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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읽어주는 남자, 김광석 한양대 국제대학원 겸임교수 "실물경제 알고 싶다면 금리공부 시작하세요"

연지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18 16:37

수정 2018.10.18 17:29

전문용어 대신 주요지표 설명..경제콘텐츠 온라인 강의 인기
경제 읽어주는 남자, 김광석 한양대 국제대학원 겸임교수 "실물경제 알고 싶다면 금리공부 시작하세요"


"정부나 기업, 가계, 개인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경제적인 환경에 처해 있다. 그런 경제 흐름의 변화를 이해할 때 생활 전반의 의사결정이 달라지고, 그런 의사결정은 상당히 중요하다. 이를 위해 실물경제에 대해 교과서를 덮고 보다 쉽게 설명해주고 싶다."

'경제 읽어주는 남자'로 잘 알려진 김광석 한양대 국제학대학원 겸임교수(사진)가 말하는 '경제 읽기'는 단순한 '경제 알기'에 그치지 않는다.

경제는 단순히 재테크나 투자만을 위한 게 아니라 '전반적인 흐름'을 아는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경제 흐름은 생활 전반적인 의사결정 과정에서 필요한 것이고, 그런 흐름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맥락을 좀 더 쉽게 알려주고 싶은 게 그의 바람이다.


김 교수는 서울대 대학원 재학 시절 서울대 경영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산업과 기업경영을 연구했고, 현대경제연구원에서 주요 경제이슈를 분석하는 전문가로 활동했다. 현재는 삼정KPMG 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으로 한양대에서 경제학을 강의하고 있다. 유튜브, 네이버 비즈니스, 오마이스쿨 등에선 '경제 읽어주는 남자'라는 콘텐츠로 강의와 연재를 하고 있다.

그는 "강의를 하면서 '경제 읽어주는 남자'라는 애칭이 생겼고, 이를 브랜드화해서 경제를 알고자 하는 좀 더 많은 사람에게 경제를 알기 쉽게 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경제 읽어주는 남자'는 상표권 등록도 진행 중일 만큼 마음에 드는 애칭"이라고 귀띔했다. 실제로 지난달 그가 출간한 첫 저서 제목도 그의 애칭 그대로 '경제 읽어주는 남자'다.

김 교수는 "생각해보면 경제 입문서는 여전히 경제 교과서다. 그러나 교과서를 사전식으로 옮겼거나, 이를 외우고 나면 정작 실물경제 해석은 못하기도 한다"며 "그런 기초를 알려주기보다는 실물경제를 이해하게 해주고 싶었고 이를 위해서 필요한 전문용어를 교과서 덮고 설명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 덕분인지 그의 책은 경제상식 분야 서적 가운데 판매율이 가장 높다.

그는 "수많은 강의를 하면서 경제를 알지 못하는 사람들, 즉 '경알못'을 만났다. 대기업 전문가나 공무원 등 사회 지식층의 수많은 사람 가운데도 '경알못'은 의외로 흔하다"며 "교과서에 다루는 경제사전 용어가 실물경제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용어와는 거리가 멀거나 실물경제를 이해하는 데 전혀 도움이 안되는 경우도 있다"며 실물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일반인들이 가장 알았으면 하는 실물경제 분야로 금리를 꼽았다.

김 교수는 "부동산 가치를 결정하고 주식투자 수요를 결정하는 게 바로 금리"라고 강조했다. 금리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기업의 투자와 제테크의 방향이 달라지고 이에 따라 추후 금리변동 결정과 그 시기, 전후의 변화 등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경제 변화의 전체적인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기업은 물론 정부와 가계도 경제적인 환경에 처해있고 이는 급변한다"면서 "이 같은 상황은 흔히 '불확실성'이나 '변곡점'으로 불리지만 이를 시의적절하게 주지할 경우 정책 방향이나 경영방식, 나아가 취업준비생의 논리적 사고에까지도 적절한 판단이 가능하게 된다"고 말했다.


경제 읽기는 일종의 사이클로, 전반적이고 장기적 경제 흐름을 보면서 이에 맞는 투자와 변화를 감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핵심적인 맥락을 짚을 수 있는 게 관건이라고 했다.


그는 "단순히 가계부채가 늘었다는 것보다 갚을 수 없는 가계부채가 늘었다는 게 더 문제가 된다"며 "경제 환경에 따라 모든 게 달라질 수 있고, 이는 정확한 흐름을 이해하는 과정에서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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