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국감현장]윤석열 지검장-장제원 의원, 尹친족 사건 은폐 의혹 두고 '설전'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19 14:45

수정 2018.10.19 14:45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19일 오전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 및 산하 지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19일 오전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 및 산하 지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19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중앙지검·서울고검 등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과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윤 지검장이 친족 관련 사건을 덮고 있다는 의혹을 두고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장 의원은 이날 국감장에서 윤 지검장의 장모로부터 30억원의 사기 피해를 보았다는 피해자들의 주장을 소개하며 "장모의 대리인은 구속돼 징역을 사는데 주범인 장모는 처벌 없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고 다그쳤다.

이에 윤 지검장은 "아무리 국감장이지만 너무하신 거 아닙니까"라며 강하게 반발했고, 장 의원은 "피감기관장이 의원의 발언 내용을 문제 삼는 것을 납득할 수 없다"고 질타했다.

또 장 의원이 "중앙지검에도 사건이 있는데 검사가 수사를 안 한다.
그 배후에 윤 지검장이 있다"고 하자 윤 지검장은 "의원님, 국감장에서 이런 말씀하시는 게 적절한가 싶은데, 중앙지검에는 저와 관련한 사건이 없다. 고소가 들어온 게 있는지 여기 검사님들 와 계시니까 여쭤봐 달라"라고 반박했다.

장 의원은 "피해자가 있으니 국감장에서 따지는 것이다. 중앙지검장 가족 일이 회자하고 있는데 수사주체의 도덕성 문제는 국회의원이 따져야 하는 것 아니냐"며 "장모가 잔고 증명서를 위조했다는 것도 법원에서 밝혀졌다"고 공세를 펼쳤다.

이어 "국회의원 발언 내용 가지고 '이걸 국감 해야 하느냐'고 반박하는 증인 태도를 납득할 수 없다"며 "의원 질문에 대해 어떤 상황인지 답변해야지 내용을 문제 삼는 것은 굉장히 오만불손한 태도"라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와 별도로 윤 지검장은 양승태 사법부 사법농단 의혹 수사와 관련, 법원의 계속된 압수수색 영장기각에 실망스럽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사법부라는 중요조직의 수뇌부를 상대로 한 수사는 저희에게도 솔직히 곤혹스럽다"며 "수사 애로가 많이 있더라도 진상규명은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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