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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삼다수공장 작업 중 30대 근로자 사망…공장 가동 중단

좌승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21 16:45

수정 2018.10.21 17:53

제주도개발공사 22일 오전 공식 입장 발표
제주 삼다수 생산라인 /fnDB
제주 삼다수 생산라인 /fnDB

[제주=좌승훈 기자] 지난 20일 오후 6시45분쯤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에 있는 제주도개발공사 삼다수 생산공장에서 근로자 김모(35)씨가 페트병 생산기계를 수리하던 중 기계에 몸이 끼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998년 삼다수 생산이 시작된 이래 인명사고가 난 것은 처음이다

사고 당시 김씨는 고장 난 기계를 멈추고 수리하던 과정에서 기계가 다시 작동하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목격한 동료가 곧바로 기계를 멈추고 119에 신고했고, 김씨는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다.

김씨는 10년간 삼다수 공장에서 근무했으며, 사망 직전까지 페트병을 제조하는 제병팀에서 근무해왔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공장 내부에는 당초 폐쇄회로(CC)TV가 있었으나, 감시하는 것이냐는 직원 반발로 철거된 상태다.


현재 김씨의 유가족은 "단순한 기계 오류나 오작동일 가능성이 크다는 공장 측 입장은 납득하기가 어렵다"며 공장 측의 보다 명확한 규명이 없다면 장례를 무기한 연기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제주도개발공사는 22일 오전 10시30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이번 사고에 대한 공사 측의 공식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고용노동부의 권고에 따라 이번 사고의 원인이 규명될 때까지 삼다수 생산을 전면 중단키로 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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