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우리銀 회장-행장 겸직 여부 '기로'

최경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21 17:06

수정 2018.10.27 00:47

내달 이사회 전 후보자 확정
[파이낸셜뉴스 최경식 기자]
우리은행이 오는 26일 이사회에서 지주사 회장 후보 추천 방식을 결정해 다음 달 23일 이사회 전까지 후보자를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6일 회장-행장 겸직 체제로 갈 것인지, 분리로 갈 것인지에 대한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26일 이사회에서 지주사 회장 후보 선출 방식을 결정한다. 이날 이사들은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어떻게 구성하고, 회장 후보 대상자를 어느 범위로 할지를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일과 8일 열린 간담회에서 사외이사들은 지주사 회장과 행장을 겸직할지, 분리할지 등 지주사 지배구조를 놓고 의견을 교환했다. 당시 간담회에선 회장 후보자 선출 작업을 진행하되 현 손태승 행장이 후보자로 뽑히면 자연스럽게 회장-행장 겸직이 되고, 그렇지 않으면 회장-행장 분리로 결정되는 것으로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다음 달 23일 이사회 전까지 회장 후보를 결정해 이사회에서 이를 결의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지주사 회장 후보는 다음 달 중순께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식이전계획서는 은행의 지분을 지주사에 이전한다는 내용으로 12월 주총에서 의결된다. 민영화 이후 은행장 선출 선례와 지금까지 논의에 비춰볼 때 회추위는 우리은행 내외부 인사 10여명 가량으로 후보자 명단을 짤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손 행장을 비롯해 신상훈 우리은행 사외이사, 이순우 저축은행중앙회장, 김희태 전 신용정보협회장, 이종휘 전 우리은행장, 오갑수 글로벌금융학회장 등 우리은행 내부 출신·외부 인사 10여명이 회장 후보에 오르고 있다.

앞서 손 행장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선출작업을 개시한 지 11일 만에, 이광구 전 은행장은 21일 만에 후보자로 내정됐다.
현재 우리은행과 과점주주들은 지주사 회장-행장 겸직 체제로 출발한 뒤 분리하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18일 "다른 은행들을 봐도 겸직을 했다가 결국 분리하는 쪽으로 갔다"면서도 "우리은행은 은행 비중이 90%가 넘어 처음부터 분리하는 게 맞는지, 겸직으로 하면 언제까지 겸직할지 이런 부분들을 좀 더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우리은행이 지주사 출범과 함께 회장-행장 겸직으로 가더라도 결국 회장-행장 분리가 바람직하다는게 당국의 속내인 것으로 해석된다. kschoi@fnnews.com 최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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