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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다서울 매각 철회… 복합건물로 짓는다

이환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21 17:25

수정 2018.10.26 16:16

라마다서울 매각 철회… 복합건물로 짓는다

서울 강남 삼성동 라마다서울호텔(사진)이 매각 계획을 철회하고 호텔·주택·상가 등을 결합한 복합건물로 재건축된다.

21일 라미드그룹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라마다서울호텔은 지난 3월 강남구청으로부터 건축사용심의를 받고 라마다서울호텔의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라미드그룹 관계자는 "지금 있는 라마다서울호텔 건물을 부수고 현재 부지에 공동주택, 오피스텔, 상가 등이 결합된 건물로 새로 지을 계획"이라며 "현재 시공사나 구체적인 시기는 정해져 있지 않지만 층고는 고도 규제로 인해 현재(지하 3층~지하 12층)와 비슷한 높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마다서울호텔의 전신은 1986년 12월 개관한 뉴월드호텔이다. 당시 호텔이 있는 사거리 이름이 '뉴월드 호텔 사거리'일 정도로 지역의 상징건물로 자리 잡았다. 2004년에 라미드관광이 글로벌 호텔 브랜드인 라마다인터내셔널과 제휴해 라마다서울호텔로 재개관했다.
특1급 호텔로 현재 객실수는 251개다. 라미드그룹은 지난해 말쯤부터 라마다서울호텔 매각을 추진하기도 했다. 호텔 과잉 공급과 중국 관광객 감소, '에어비앤비'와 같은 대체 숙박시설 등장으로 경쟁이 심화됐기 때문이다. 실제 정부는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2012~2016년)을 만들고 호텔 공급을 독려했으나 이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로 인해 중국관광객이 줄었다.

라마다서울호텔의 소유주는 라미드관광으로 수탁자는 KB부동산신탁으로 설정돼 있다. 현재 금융권 대출금이 약 850억원으로 올 2월 KB부동산신탁으로부터 토지사용승낙을 받았다. 이후 한 달 뒤인 3월 강남구청에서 건축사용심의를 받았다. 라미드그룹은 호텔 자체개발과 함께 매각도 함께 추진하는 방향을 고려해왔으나 최근 자체개발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텔 매수를 원하는 매수의향자가 있었으나 라미드그룹이 최근 이를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미드그룹 관계자는 "부지 자체가 좋은 만큼 자체개발로 추진할 것"이라며 "매각 관련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시행사 선정 등도 안 된 초기단계인 만큼, 호텔 영업과는 무관하다"며 "연회장 숙박 등 기존 호텔업무는 차질없이 수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wlee@fnnews.com 이환주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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