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동북아 크루즈 거점' 닻올린 부산항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21 17:36

수정 2018.10.21 17:36

5만7000t급 전세선 앞세워 부산 모항으로 日·러 연결
내년 4월16일부터 운항키로
내년 4월부터 부산항을 모항으로 일본,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돌아오는 5만7000t급 크루즈선박 '코스타 네오로만티카호.
내년 4월부터 부산항을 모항으로 일본,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돌아오는 5만7000t급 크루즈선박 '코스타 네오로만티카호.

부산항이 동북아 크루즈 거점항구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시험대에 올랐다. 최근 국적 크루즈선사인 팬스타그룹(회장 김현겸)이 코스닥 상장 계열사인 팬스타엔터프라이즈를 필두로 부산을 모항으로 하는 크루즈상품을 개발, 본격 유치에 들어가 주목받고 있다.

팬스타그룹은 세계 1위 크루즈 기업인 카니발의 코스타크루즈와 손잡고 매년 부산에서 출발·도착하는 준모항 크루즈 상품을 판매해 왔다. 팬스타엔터프라이즈가 지난 15일 코스타 네오로만티카와 부산 모항 크루즈 전세선 계약 조인식을 갖고 내년 4월부터는 부산을 모항으로 하는 전세선 크루즈사업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팬스타엔터프라이즈가 이번에 계약한 전세선은 이탈리아 코스타크루즈가 한국과 일본 시장에서 주력선으로 운항 중인 5만7000t급의 정통 크루즈선인 코스타 네오로만티카호다. 이 크루즈 선박은 12층 높이에 길이 220m로 최대 1800명의 승객이 승선할 수 있다.


팬스타엔터프라이즈의 전세선 크루즈는 내년 4월 16일 부산항을 출발해 5박6일간 일본의 마이주루~가나자와~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거쳐 속초로 돌아온다. 이어 4월 21일 다시 속초를 출발해 4박5일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일본 사카이미나토를 여행하고 4월 25일 귀항지인 부산항으로 돌아오는 부산 모항크루즈로 운영될 예정이다.


모항크루즈는 해외 승객들이 크루즈여행 중 잠시 부산항에 내려 관광만 하고 떠나는 기항크루즈나 한국 승객이 일부만 추가 승선하는 준모항크루즈와 다르다. 모든 승객이 부산항에서 승선하고 다시 부산항으로 돌아오는 크루즈 상품이다.
대규모 관광객 유치 효과는 물론 지역경제에 대한 기여도가 높아 각 항구도시들이 유치경쟁을 벌이는 사업 형태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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