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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문화재단 메세나운동 ‘시동’…성패 여부는?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21 22:21

수정 2018.10.21 22:21

하남문화재단 ‘기업과 문화의 만남’ 공연. 사진제공=하남문화재단
하남문화재단 ‘기업과 문화의 만남’ 공연. 사진제공=하남문화재단


[하남=강근주 기자] 하남문화재단과 하남시기업인협의회가 두 손을 잡고 지역 문화예술 풍토를 비옥하게 가꾸고, 이를 통해 기업인이 존중받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갈 예정이다.

이른바 메세나 운동인데, 하남시에선 처음 시도되기 때문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하남시에서 메세나 운동이 안착할 경우 인근 자치단체로도 확산될 가능성이 농후해서다.

하남문화재단은 젊은 연주자로 구성된 국내 정상급 현악 앙상블 조이오브스트링스와 함께 16일 하남문화예술회관 소극장에서 ‘기업과 문화의 만남’이란 주제로 공연을 가졌다.

이번 공연은 기업과 문화예술이 만나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시민문화운동을 확산하고 이를 통해 사회에 공헌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는데, 하남시에선 처음 시도되는 기업과 문화의 만남이라 의미가 남달랐다.

하남시기업인협의회 임직원 150여명이 이날 공연을 관람했다.
공연은 하남시기업인협의회가 주최하고 하남문화재단이 후원하는 ‘하남시 기업 근로자 초청 포럼 및 문화공연’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 모차르트부터 비틀즈까지 다양한 선율 선봬

조이오브스트링스는 이날 공연을 모차르트의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뮤지크 K.525’으로 경쾌하게 시작한 뒤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중 ‘꽃의 왈츠’, 쇼스타코비치의 ‘왈츠 제2번’ 등을 아름다운 선율로 선보였다.

연주자의 부드럽고 친근한 해설은 공연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관람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공연에 매료된 150여명의 관람객은 공연이 끝난 후 큰 호응과 박수로 연주자에게 화답했다. 특히 공연을 관람한 하남시기업인협의회 임원은 “클래식은 막연히 지루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어 깜짝 놀랐다”고 높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남문화재단 관계자는 21일 “하남시기업인협의회와 하남문화재단이 상호 협력해 하남시민에게 우수한 문화예술을 제공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우리 재단은 기업과 문화의 결합을 선도해 기업인이 존중받는 풍토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뛰어난 연주를 선사한 조이오브스트링스는 오는 11월3일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전통 설화를 클래식으로 풀어낸 드라마 콘서트 ‘도미부인’을 공연할 예정이다.


예매는 하남문화재단 또는 인터파크에서 가능하며, 하남문화재단 SNS(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블로그, 카카오톡)와 친구를 맺으면 공연 정보를 보다 빠르게 접할 수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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