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세계 억만장자들, 장외에서 우주 여행 경쟁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22 15:18

수정 2018.10.22 15:25

Amazon and Blue Origin founder Jeff Bezos addresses the media about the New Shepard rocket booster and Crew Capsule mockup at the 33rd Space Symposium in Colorado Springs, Colorado, U.S., April 5, 2017. REUTERS/Isaiah J. Downing/File Photo <All rights reserved by Yonhap News Agency>
Amazon and Blue Origin founder Jeff Bezos addresses the media about the New Shepard rocket booster and Crew Capsule mockup at the 33rd Space Symposium in Colorado Springs, Colorado, U.S., April 5, 2017. REUTERS/Isaiah J. Downing/File Photo

글로벌 억만장자들이 자신들의 본업을 벗어나 우주 산업에 적극 관심을 보이고 있다. 우주관광 산업 개척 뿐만 아니라 인류의 달과 화성 정착이라는 야심을 갖고 이들은 서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으며 기존의 우주 관련 기업들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21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이 보도했다.

우주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기업인들로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버진그룹 창업자 리처드 브랜슨이 있다.

급부상하고 있는 이들 억만장자 기업인들은 예산 삭감에 따른 정부의 우주 비행 공백을 메워주고 있으며 '뉴스페이스(NewSpace)'로도 불리는 민간 우주산업 규모는 오는 2040년이면 1조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베조스, 내년부터 우주여행 상품 판매
블룸버그에서 집계한 재산 규모가 1460억달러(약 165조원)로 세계 최대 갑부인 베조스는 억만장자 중 가장 먼저 상업용 우주선 경쟁에 뛰어들어 아마존을 창업한지 6년만인 지난 2000년 블루오리진을 세웠다.

블루오리진은 여러 차례 발사 실패를 겪기도 해 베조스는 매년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아마존 주식 10억달러 어치를 매각하면서 이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과거 발사된 로켓이 한차례 사용후 버려졌던 것과 달리 3년전 ‘뉴셰퍼드’는 처음으로 발사후 지상에 다시 안정된 착륙을 해 과학계를 놀라게 했다.

이 같은 기술에 미국 정부와도 계약을 체결하기 시작하면서 올해초 노스럽그루먼, 유나이티드론치얼라이언스와 함께 미 공군과 1억900만달러 규모 군사용 로켓 개발업체로 선정됐다.

블루오리진은 내년부터 준궤도 우주 여행 상품을 판매할 계획으로 1인당 경비는 약 30만달러(약 3억3900만원)가 예상되고 있다.

베조스는 미 항공우주사무국(나사)과도 제휴해 인류를 달에 영구 정착하는 것도 타진한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SpaceX CEO Elon Musk shows how the new BFR works during a press conference announcing the world’s first private passenger scheduled to fly around the Moon aboard SpaceX’s BFR launch vehicle, at the company's headquarters in Hawthorne, California, U.S. September 17, 2018. REUTERS/Gene Blevins <All ri
SpaceX CEO Elon Musk shows how the new BFR works during a press conference announcing the world’s first private passenger scheduled to fly around the Moon aboard SpaceX’s BFR launch vehicle, at the company's headquarters in Hawthorne, California, U.S. September 17, 2018. REUTERS/Gene Blevins

■머스크, 화성의 식민지화가 목표
머스크는 테슬라 창업 바로 전년도인 2002년에 1억달러를 투자해 스페이스X를 세워 지금까지 로켓 70여차례를 발사했으며 나사와 미 공군 뿐만 아니라 아르헨티나의 우주 당국과 위성발사 계약을 따냈다.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물자 재공급 임무도 성공시켰다.

스페이스X는 우주비행 고도에서는 블루오리진을 추월해 적도 상공 2만2000피트(6706m)까지 비행했다.

그러나 미 군사용 첩보위성을 실은 것을 포함한 로켓 폭발을 비롯한 실패도 여러 차례 맛봤다.

최종 목표가 화성으로의 유인 비행과 식민지화인 그는 우선 오는 2023년에 첫 상업용 달 비행을 계획하고 있으며 첫 탑승자로 일본의 억만장자인 마에자와 유사쿠가 선정됐다.

■브랜슨, 수주내 우주여행 큰 소리
모험가로도 알려진 브랜슨은 지난 2004년 버진걸랙틱을 창업했으며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우주 여행에 더 주력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재사용될 수 있는 우주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버진걸랙틱은 지난 2013년부터 우주 여행 상품을 25만달러(약 2억8200만원)에 판매하기 시작해 가수 저스틴 비버를 비롯한 유명 인사들이 예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업체는 지난 2014년 우주선이 시험 비행중 폭발해 조종사 1명이 사망했으나 그후 성공적인 비행으로 재기했으며 브랜슨은 수개월이 아닌 수주내 우주 여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하고있다.


버진걸랙틱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국부펀드로부터도 투자를 확보해놓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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