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WSJ와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가 뭔가 위대한 일을 할 때마다 파월은 금리를 올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내게 최대 리스크는 연준"이라며 "금리가 너무 빠르게 인상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파월을 연준 의장에 지명한 것을 후회하냐는 질문에 "말하긴 너무 이르지만, 아마도"라고 답했으며 어떤 상황이 되면 파월 의장을 경질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난 단지 연준에 매우 불만이 있다고 말하겠다"며 "왜냐면 (버락) 오바마 때는 금리가 제로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제로 금리'를 누렸다고 재차 강조하면서 "이걸(금리 인상)로 대체 어떻게 겨루겠나? 이게 아주 중요하다. 오바마는 제로 금리였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된 이후인 2007년 12월 취임했다. 당시 연준은 경기부양을 위해 시장에 자금을 쏟아부었고 기준금리는 사상 최저치까지 떨어뜨렸다. 0∼0.25%까지 하락했던 기준금리는 2015년말부터 오르기 시작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2∼2.25%로 올들어 세 차례 인상됐고 오는 12월에 이어 내년에도 3차례 추가 인상이 예고돼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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