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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펀드 어때요?] 日고배당 중소형주로 안정적 수익 추구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28 16:55

수정 2018.10.28 16:55

삼성자산운용 삼성일본고배당 펀드
최근 3개월 수익률 -2.99% 대외 변동성 컸다는 점 감안 해외유형 대비 방어력 높아
[이런 펀드 어때요?] 日고배당 중소형주로 안정적 수익 추구


"배당성향이 큰 유망 중소 일본기업에 투자하는 펀드"

삼성자산운용이 지난 6월 출시한 '삼성일본고배당펀드'는 지수 대비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을 편입해 안정적 수익을 추구한다. 기존 일본펀드와는 달리 중소형주 편입비율이 높다.

28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펀드의 최근 1개월과 3개월 성과는 각각 -4.49%. -2.9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 유형 평균이 각각 -7.79%, -10.02%를 기록하는 등 대외적 변동성이 컸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나은 수치다. 일본펀드 전체 유형의 1개월(-6.74%)과 3개월(-4.61%) 성과 대비해서도 방어력이 돋보인다.

초기 성과는 다소 저조하지만 중장기적인 성과에 주목할 만하다는 것이 삼성운용의 설명이다.


박용식 삼성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 매니저는 "일본증시에 상장된 기업들 가운데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높은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을 발굴해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익을 추구한다"며 "실제 고배당 중소형주 편입 비중이 높다. 일본증시는 시가총액에서 작은 소형주로 갈수록 높은 배당을 실시하는 종목이 많아 배당수익률을 극대화한다"고 설명했다.

일본 대표 중소형주 운용사인 미쓰이스미토모에셋과의 협업은 이 펀드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다. 박 매니저는 "정량지표에 의존하기 보다 철저한 현장 리서치를 통해 기업의 실제 가치를 판단한다"며 "투자 매력도가 높은 기업을 엄선해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것이 타사 일본 펀드 대비 강점이자 차별점"이라고 말했다.

박 매니저는 연 3%의 수익을 안정적으로 낼 수 있다고 자신했다. 현재 기준으로 연 2.5%이상의 시가배당률을 기록 중인 종목을 투자가능 종목으로 분류, 펀드의 배당 수익률은 연 3.2%에 달한다. 박 매니저는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금리가 낮기 때문에 환 헤지형으로 가입할 경우 환 변동 리스크를 막아주는 동시에 환 헤지 프리미엄이 발생한다"며 "연 1%대의 추가 수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향후 일본 투자 관전 포인트로는 아베노믹스 나비효과와 오는 2020년 예정된 도쿄올림픽을 들었다. 실제 아베 총리가 집권한 2012년부터 경제지표 개선세가 뚜렷하고, 아베노믹스 정책의 수혜를 받은 많은 기업들이 사상 최고 이익을 경신하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에 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일본 내에 대규모 인프라 정비 및 개발이 진행 중인 점도 호재라는 진단이다.

박 매니저는 "전 세계적으로 금리 상승 추세임에도 일본은 여전히 양적완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면서 "향후 글로벌 변동성이 축소될 경우 선진국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증시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처럼 변동국면에서 이 펀드의 저력을 기대할 만 하다고 강조했다. 통상 증시 상승 국면에선 성장주 성격의 펀드가 상승이 크지만, 변동장에선 삼성일본고배당펀드처럼 배당 여력이 높은 종목을 편입한 안정적이라는 설명이다.


실제 이 펀드와 동일한 전략으로 이미 일본에서 설정된 펀드의 과거 수익률 추이를 보면 브렉시트와 미국 대선 이슈 등이 불거진 불확실한 국면에서 해당펀드는 꾸준히 상승세를 보였다. 박 매니저는 "과거 대비 일본의 경제 체질이 성숙해졌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이 펀드를 눈여겨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가 규제완화를 통한 신산업 육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관련 중소기업들이 수혜를 보며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환경에 있다"면서 "과거 소수 대기업 주도에서 다수의 중소기업들에 의한 경제성장으로 탈바꿈중인 일본경제 안에서 새로운 투자기회를 찾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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