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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 황산화물 규제 2020년 예정대로...EBP 도입 합의 유보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29 10:08

수정 2018.10.29 15:17

국제해사기구(IMO)가 황산화물 규제 시행을 연기 없이 오는 2020년 1월 1일 시행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29일 한국선급에 따르면 국제해사기구가 지난 22~26일 영국 런던 본부에서 제73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에서 황산화물(SOx) 배출규제 시행 연기에 대해 거부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리에서 IMO는 현재 세계해사업계 초미의 관심사인 선박황산화물 규제 시행에 대해 미국과 그리스 등 일부 국가에서 주장한 경험축척기(EBP) 도입에 관한 합의를 유보했다.

IMO는 선박배출 대기오염원인 황산화물을 규제하기 위해 2020년 1월 1일부터 전 세계 해역의 항행하는 선박들의 황산화물 배출량을 현행 3.5%에서 0.5%로 감소시키는 새로운 규제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전 세계 해운업계는 선박 황산화물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선박에 황산화물 저감장치인 스크러버(Scrubber)룰 장착하거나 황함유량이 적은 저유황유 및 LNG를 연료로 활용하는 등 자본설비 투자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미국 행정부의 황산화물 규제 연기 압박과 함께 전 세계 최대 해운국인 그리스 선주협회 등에서 주장한 EBP는 2020년 IMO 황산화물 규제 시행 이후에 협약의 개정 가능성을 불러올 수 있어 시장에 큰 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이번 MEPC 73차 회의에서는 EBP 도입 여부가 가장 중요한 의제로 떠올랐다.

EBP 도입은 미국, 그리스를 비롯해 대부분의 편의치적국 및 저개발 국가들에서 지지를 받았으나 대다수 유럽연합 국가들은 반대의사를 표명했다. 결국 격렬한 논의 끝에 이번 회의에서는 도입 합의가 무산됐다.


EBP 도입 합의 여부와는 상관없이 IMO의 황산화물 규제는 계획대로 2020년 1월 1일부터 발효된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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