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檢 임종헌 윗선 캐기 난항..혐의 부인하고 일절 함구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30 17:39

수정 2018.10.30 17:39

“다 내가 책임” 버티기
양승태 사법부 사법농단 의혹의 핵심인물인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최근 구속된 후 수차례 검찰 조사를 받고 있지만 혐의를 대부분 부인해 수사가 차질을 빚고 있다. 검찰은 임 전 차장을 구속기소하기 전, 윗선 규명에 집중할 방침이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재판개입, 법관사찰, 비자금 조성 등의 의혹에 연루된 임 전 차장을 수시로 불러 혐의 사실을 캐묻고 있다.

한 차례 구속기간 연장을 포함해 최장 20일간 구속수사할 수 있는 만큼 검찰은 이 기간 내에 임 전 차장을 상대로 윗선이 누구인지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

그러나 임 전 차장은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고 있다. 특히 "김진모 전 검사장처럼 다 내가 책임지겠다"며 입을 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범으로 적시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 고영한 전 대법관 등의 지시 및 보고 여부에 대해 함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김진모 전 청와대 민정2비서관은 이명박 정부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수사 당시 특활비를 받으라는 지시를 누가 했는지 입을 열지 않았다. 현재 임 전 차장은 변호인과 구속적부심 청구 여부를 논의 중이다. 검찰은 구속 피의자에 맞는 절차대로 임 전 차장을 수사하겠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구속수사 매뉴얼대로 임 전 차장을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의혹의 정점으로 알려진 양 전 대법원장은 변호인단을 수시로 만나 혐의에 반박하기 위한 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양 전 대법원장은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의 사법연수원 동기인 최정숙 법무법인 로고스 변호사 등을 변호인으로 선임한 바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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