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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양 '갤럭시 노트9' 만들었지만... 원가 늘어 3분기 IM실적 하락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31 13:41

수정 2018.10.31 13:41

내년 폴더블 폰, 갤럭시 S10으로 반등 기대
삼성전자 폴더블 폰 콘셉트 이미지
삼성전자 폴더블 폰 콘셉트 이미지
삼성전자의 주력사업중 하나인 IM부문(IT와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의 3분기 실적은 매출 24조9100억원, 영업이익 2조22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줄었다. 스마트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진데다 늘어난 원가를 제품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노트9판매 늘고, 중저가 경쟁 치열
3분기 IM부문의 최대 무기는 삼성전자가 지난 8월 출시한 ‘갤럭시 노트9’다. 첫달 이동통신3사 번호이동만 50만건이 넘어 최대치를 찍을 만큼 효과가 좋았다.
다만 늘어난 원가를 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는 못했다. 마케팅 비용을 늘리면서 수익은 높이지 못했다.

연말 성수기인 4분기에는‘갤럭시 A7·A9’을 포함한 중저가 라인업 강화로 인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마케팅 비용 증가로 이익은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스마트폰 시장은 소폭 성장할 전망이지만 고사양화가 중저가 스마트폰까지 확산됨에 따라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네트워크 사업은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줄었다. 이동통신사 등 주요 거래업체들이 주로 상반기에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투자를 조기 확대한 결과다. 네트워크 사업의 경우 3분기는 주요 거래선이 LTE 투자를 상반기에 조기 확대해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4분기에도 IM부문 실적이 크게 나아지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 KB증권의 김동원 애널리스트는 "갤럭시노트9 등 하드웨어 스펙을 높였지만 원가 부담 등으로 4분기에도 IM부문 실적이 좋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갤럭시 S10, 폴더블 폰 등 반등 기대감
다만 연말까지 ‘갤럭시 노트9’ 판매를 꾸준히 늘리고 내년에는 폴더블 폰과 ‘갤럭시 S10’ 등 출시로 실적 반등기회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우선 다음달 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여는 ‘삼성 개발자 컨퍼런스(SDC)’에서 폴더블 폰 영상을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내년 초 출시하는 갤럭시 S10은 후면 카메라를 3개 달고, 화면 내장형 지문인식 기능을 선보인다. 전면 카메라는 화면 밑에 감추는 방식으로 터치 화면 크기를 더 키울 것이라는 정망도 나오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향후 베트남 생산라인에 어떤 투자를 할지로 관심꺼리다. 지난 30일 2박 3일 일정으로 베트남에 건너간 이 부회장은 31일 베트남 현지 공장과 연구개발(R&D)센터 등을 둘러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체 스마트폰 생산량의 절반가량인 연 1억5000만대를 베트남에서 만들고 있다. 일각에선 이 부회장이 향후 단말기 생산라인 추가 투자를 고려중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네트워크 사업부문은 국내 통신시장과 미국 통신시장을 기점으로 5G상용화 장비 공급이 예정돼 있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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