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칼럼 특별기고

[특별기고] 서울이 진정한 세계적 관광도시 되려면

김두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31 16:57

수정 2018.10.31 16:57

[특별기고] 서울이 진정한 세계적 관광도시 되려면


서울시는 지난 9월 '서울관광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시민의 관광향유권 보장과 다양한 관광콘텐츠를 통해 매력적인 관광도시를 조성하는 것을 주요 전략으로 한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한 스마트 관광서비스 제공,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관광생태계 혁신 등 관광분야 선도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내용이 담겨 있다. 이는 워라밸 실현을 위한 관광 향유기회 확대, 맞춤형 관광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 등의 최근 관광 트렌드를 고려했을 때, 시의성을 확보한 계획으로 평가된다.

관광정책의 변화가 필요한 상황에서 이번 마스터플랜은 세 가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첫째, 시민을 우선정책대상으로 고려한다는 점이다.
기존 정책이 외래 관광객에 우선순위를 두었다면, 이번 계획은 서울 시민의 관광향유권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둘째, 상생을 기반으로 하는 협력 거버넌스의 구축이다. 서울시는 UNWTO와의 협력, '(가칭)세계관광친화도시협의체' 창설 등 국제사회에서 서울시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

또한, '서울 관광플라자' 조성이 가시화되면, 다양한 주체간 구심점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광정책을 실행하는 서울관광재단, 관광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상품을 발굴하는 스타트업, 관광사업자를 대표하는 관광협회, 해외 관광청까지 공공과 민간이 한 공간에서 원활하게 소통해, 그 시너지 효과는 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셋째, 관광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된 관광콘텐츠의 발굴이다. 최근 관광시장은 현지문화와 다양한 체험요소룰 결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추세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서울관광 마스터플랜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전제조건이 선행되어야 한다.

우선, 연간 단위의 액션 프로그램 수립을 통해 즉각 실행이 가능한 사업과 충분한 숙의과정을 거쳐야하는 사업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이번 정부의 국정기조와 문화체육관광부의 정책방향과도 정합성을 고려해야 한다. 서울시의 관광정책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연계하는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이미 세계인이 선호하는 명실상부한 관광도시이다. 글로벌 관광도시로서 2023년의 서울시는 어떠한 관광목적지로 변화되어 있을까?

김현주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관광정책연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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