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펀드·채권·IB

[이런 펀드 어때요?] 미래업종 투자로 2년 수익률 시장의 8.8배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11 17:10

수정 2018.11.11 17:10

교보악사 위대한중소형 밸류 증권자투자신탁1호(주식)
IT·바이오 등 미래산업 투자..2008년 이후 수익률 135%
"現 중장기 관점서 매수적기"
[이런 펀드 어때요?] 미래업종 투자로 2년 수익률 시장의 8.8배

'교보악사 위대한중소형 밸류 증권자투자신탁1호(주식)'는 단기 수익을 추구하기보다 시장의 흐름과 기업의 성장성에 초점을 맞춰 중장기적인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시장의 큰 흐름을 분석하고, 향후 시장을 선도할 업종 및 종목을 발굴해 투자하기 때문이다.

11일 교보악사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이 펀드의 1년 수익률은 -1.58%로 시장수익률(-10.17%) 대비 월등히 나은 성과를 냈다. 이어 △2년 18.16%(시장수익률 -3.73%) △3년 1.87%(-13.37%) △5년 14.77%(12.93%) 순으로 시장수익률을 앞선다. 2008년 3월 10일 설정 이후 수익률은 135.46%에 달한다.

10월 코스피지수 폭락을 반영하지 않은 A1클래스 기준 1년 수익률(9월 27일 현재)은 18.89%다.
시장수익률(9.91%)의 2배 수준이다. 2년 수익률은 27.11%로 시장수익률(3.09%)의 8.8배나 된다.

이같은 수익률은 시장 변화를 읽어 조기 대응하는 것과 관계가 깊다. 전사적으로 탑다운(상향식) 관점을 공유해 세상의 변화와 시장의 트렌드에서 투자 아이디어를 찾는다. 글로벌 경기 사이클, 중국 및 미국의 변화, 특정산업의 혁신 등에 대한 힌트를 얻는다. 여기에 중소형주 펀드에서 주로 사용하는 바텀업(하향식) 관점을 접목해 개별 종목을 분석한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하반기 5G, 제약바이오, 전기차 등의 업종에서 저평가된 중소형 성장주에 집중투자했고, 큰 수익을 냈다. 올해는 보험, 음식료등의 방어주와 소재섹터 내에서 전기차 산업발전의 수혜가 예상되는 신소재 관련 소재주의 비중을 늘렸다.

리스크 관리도 수익률에 한몫했다. 전체 80여 포트폴리오 종목 가운데 업종별 우선 종목을 5~10개 정해 편중성을 낮춘다. 매도 시점에서도 욕심을 배제했다. 바닥권에서 100% 오르면 과열로 보고, 보유물량의 50%를 매도해 이익을 실현한다. 실제 올해 초 코스닥이 900선까지 올랐을 때 과열이라고 판단, 내수주와 대형주 위주로 담았다. 코스닥 비중도 50% 이상에서 30%대로 줄였다. 종목도 바닥권에 있는 것들로 교체했다.

좋은 주식이라도 주가에 모두 반영됐다고 판단되면 비중을 축소한다. 예를 들어 유통주식수의 20% 이상을 기관이 매수했을 경우 충분히 반영돼 있다고 보고 비중축소를 고려하는 것이다. 시장이 나쁠 때는 경기민감성이 떨어지는 보험, 유틸리티주 등 저평가된 내수주를 담아 방어에 나선다.

성기석 교보악사자산운용 그로쓰운용팀 책임운용역은 "저평가된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펀드인 만큼 시장이 망가지지 않거나 투자포인트가 변하지 않으면 목표수익률까지는 보유하는 편"이라며 "다만 2개 분기 정도 시장의 스타일이 변할 경우 포트폴리오 조정을 한다. 시장이 떨어질 때는 중위권 이상의 성적으로 방어하고, 상승장에 높은 수익률을 올려 결국 시장내에서 가장 높은 성과를 달성하는 것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과 중국의 패권전쟁(무역분쟁), 유동성 긴축(연준 금리인상)이 가속화되며 국내 증시가 크게 조정을 받았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의 기초체력을 감안할 때 증시는 바닥권을 향해 가고 있다는 것이 성 운용역의 판단이다.

펀더멘털 대비 밸류에이션이 매우 매력적인 종목들이 많아진 만큼 현재를 기회로 보고 중장기 관점에서 매수할 시기라고 봤다. 이에 펀드는 저변동성 종목과 경기방어종목 위주에서 시장의 투매로 주가가 하락한 장기성장주의 매수 비중을 점차 높여갈 예정이다.

신성장산업에서 나올 주도 성 운용역이 관심을 갖고 보는 부분이다. 제약, 바이오, 새로운 어플리케이션 관련 IT, 5G, 일부 내수업종에서 경쟁력 갖춘 곳, 엔터, 미디어 등이 대상이다.
성 운용역은 "주도주를 잡으면 연 10% 수익률은 무리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증시는 미래 성장업종을 싸게 살 수 있는 기회다.
많은 주식이 저평가되면서 피해업종이 생긴 만큼 펀더멘탈을 고려하면 좋은 투자 방법이 될 것으로 본다"며 "폭락장은 모두에게 두렵지만 오히려 기회가 생기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성적으로 판단해서 적절한 시점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