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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푸틴·시진핑 '연쇄회담' 하나

이태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12 17:38

수정 2018.11.12 17:38

5박6일 해외순방 아세안·APEC 정상회의 참석
한반도 비핵화·신남방 초점.. 북·미 대화 촉진 지지 확보
김정은 답방 추진 상황 공유.. 아베와 회담은 없을 듯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10월 13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유럽 4개국 순방을 떠나기 위해 공군 1호기에 오른 뒤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10월 13일 오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유럽 4개국 순방을 떠나기 위해 공군 1호기에 오른 뒤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文대통령, 푸틴·시진핑 '연쇄회담' 하나

문재인 대통령은 13일부터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해외순방에 나선다. 문 대통령은 5박6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순방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논의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보하고, 신남방정책 대상국인 아세안 국가들과 관계를 격상시킬 계획이다.

■푸틴·시진핑'연쇄회담'열리나

문 대통령은 북·미 협상 교착국면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이번 순방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회담도 조율 중이다.


문 대통령은 미국·중국·러시아 정상급들과 연쇄회담을 통해 북·미 비핵화협상 재개를 위한 '중재자' 역할에 다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미 대화가 촉진되도록 지원을 당부할 방침이다. 국제사회의 관심사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한국답방 추진 상황도 이 자리에서 공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출국 전날인 12일 예정돼 있던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열지 않고 순방 준비에 집중했다. 그만큼 이번 순방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에서 4개 이상의 다자회의에 참석한다. 또 각국 정상급과 양자회담도 이어지는 만큼 사전준비에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각국 정상급들과 양자회담은 17일부터 18일까지 파푸아뉴기니에서 열리는 제26차 APEC 정상회의 기간에 성사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신남방정책 대상국 관계격상

문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기에 앞서 13~16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정상회의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등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서 정부 핵심 전략과제로 내세우고 있는 신남방정책 추진을 위한 파트너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앞서 순방일정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신남방정책 천명 1주년을 맞아 추진 성과를 설명하는 한편 사람공동체(People), 상생번영공동체(Prosperity), 평화공동체(Peace) 등 '3P' 분야별로 상세한 이행계획을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정상회담에서 한·아세안 관계수립 30주년을 기념해 '2019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를 아세안에 제안하고 최종 합의를 도출할 계획이다.
또 메콩지역 내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 개최 의사도 표명한다.

한편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별도의 양자회담은 이번 순방 기간에 개최되지 않을 전망이다.
이는 우리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판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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