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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출연연구소 기관장에 듣는다〕 "세계적 혁신클러스터 성장 초석 놓을 것"

조석장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15 12:49

수정 2018.11.15 12:49

양성광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 
"연구개발특구와 특구재단에 변화와 소통의 바람을 불어넣어, 세계적인 혁신클러스터로 성장하는 초석을 다지고 싶다. 무엇보다 특구내에 정부출연연구소, 대학, 기업, 지자체 등이 협업하고 네트워킹하면서 제대로 일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 양성광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57)은 지난 21일 앞으로 전국 5개 시도에 운영중인 연구개발특구와 특구재단의 운영, 비전 등 개발특구를 세계적 클러스터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을 간단히 소개해 달라.

▲연구개발특구는 R&D를 통해 지식재산을 창출하고 사업화를 촉진하는 혁신 클러스터로, 현재 대덕.광주.대구.부산.전북 등 5개 특구가 운영 중이다. 특구에는 46개의 정부출연연, 29개 대학 등 106개의 연구기관이 입주해 매년 10조원 가까운 금액을 연구개발비로 투자하고 있다. 특구진흥재단의 주요 활동은 특구내 기술공급자와 수요자를 연결해 창업과 기업성장, 재투자가 선순환하는 기술사업화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는 일이다.
이를 통해 매년 창업 160건, 연구소기업 설립 180개, 신규 고용 1,000명, 해외투자유치·수출 등 390만 달러 상당의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연구개발특구가 일자리 창출에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는데.

▲연구소기업 설립지원 사업을 통해서 일자리 창출에서 나름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또 기술이전 사업화(R&BD), 기술창업, 기술금융 지원을 통해서도 고용증가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고용증가율이 평균 39.2%, 고용인원도 일반 신생기업 대비 2.3배로 꽤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취임이후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일은.

▲연구개발특구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한민국의 혁신성장을 이끌어갈 세계적인 혁신클러스터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일이다. 이를 위해서는 과거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위주의 방식으로 변화할 필요가 있다. 특히 창업기업이 초기시장에 안착하기까지는 '죽음의 계곡'과 '다윈의 바다'로 표현되는 어려운 고비를 넘겨야 하므로 단발성 자금지원보다는 맞춤형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기술사업화사업에서 혁신과 소통을 중요하게 강조하고 있는데.

▲기술사업화 단계에서 첫 번째로 맞이하는 죽음의 계곡을 건너기 위해서는 기술공급자와 수요자가 서로 연결돼야 한다. 그러나, 이들은 서로 다른 가치체계를 갖고 있고 다른 언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들 사이에 놓여있는 불신을 해결하는 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소통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특구 내 혁신 주체들 간 소통과 협업을 촉진하는 협력네트워크 사업을 5개 특구별로 운영하고 있다.

―연구개발특구의 새로운 비즈니스 생태계가 필요한 것 같은데.

▲연구개발특구는 창의적인 연구환경 조성, 융합과 소통을 위한 공간 재창조, 혁신문화 확산 등이 긴요하다. 취임이후 특구의 콘트롤타워가 없어 누군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달라는 요구가 많았다. 가려운 부분을 귺어달라는 것이었다. 자기연구만 해서도, 자기 지식만 가지고서는 안되는 세상이다.
협업, 네트워킹이 필요하다.

―정부와 연구현장의 괴리도 여전한데.

▲정부와 연구현장의 괴리가 있는 것이 당연하다는 현실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정부는 현장의 의견을 잘 수렴해 정책을 편다고 하지만 현장의 관심사와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 정책이 현장에서 어떻게 전개될지 미리 시뮬레이션하고 모니터링해 수정보완하려는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양성광 이사장 이력
△대전 출생 △한양대 화학공학과 졸 △미국 Purdue 대학원 화학공학 박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중앙과학관 관장 △대통령비서실 과학기술비서관 △미래창조과학부 미래선도연구실장 △과학기술부 기술개발지원과장

seokjang@fnnews.com 조석장 기자
양성광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
양성광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사장

양성광 연구개발특구재단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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