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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한 남양주시장 ‘국립 실학단지 조성’ 추진

강근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13 20:53

수정 2018.11.13 20:53

조광한 남양주시장 ‘강한 남양주 만들기 토론회’ 주재. 사진제공=남양주시
조광한 남양주시장 ‘강한 남양주 만들기 토론회’ 주재. 사진제공=남양주시


[남양주=강근주 기자] 남양주시가 실사구시, 즉 실학사상 소환에 들어갔다. 실학은 19세 조선 후기에 풍미한 사상으로 애민-공정을 바탕으로 한 유교적 자본주의 맹아를 낳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수백 년 동안 시대를 지배해온 교조적 유학적폐에 반기를 들었다는 점에서 혁신이 요구될 때면 한국사회는 늘 실학 소환을 입에 올렸다. 그리고 늘 이는 지나가는 바람 또는 혁신을 요구하는 측의 수단에 그쳤다.

이런 가운데 남양주시가 (가칭)국립 실학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실학의 거봉인 다산 정약용 선생의 유적지 일대에 실학단지가 들어설 경우 실학은 현재와 과거가 긴밀한 대화를 나누며 미래를 조망하는 유교적 자본주의의 요람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남양주가 추진하는 국립 실학단지 조성이 실제로 성사돼 관광체류형 사상 학습터가 탄생할 수 있을는지는 아직 미지수다.

남양주시는 13일 남양주시청에서 15번째 ‘강한 남양주 만들기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조광한 남양주시장을 비롯해 실-국-과장, 그리고 학예연구사 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칭) 국립 실학단지 조성’이란 주제로 진행됐다.

조광한 시장은 이날 토론회를 주재하며 “정약용 선생의 경세유표와 목민심서에서 밝힌 공정사회의 뜻을 담을 수 있는 실학단지가 조성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강한 남양주 만들기 토론회’. 사진제공=남양주시
‘강한 남양주 만들기 토론회’. 사진제공=남양주시

김진배 남양주시 문화유산과장이 국립 실학단지 조성에 대한 개요를 발표한 뒤 참석자는 이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으며 서로 공유했다.

참가자는 조안면 정약용 선생의 유적지 일대에 실학사상의 과거, 현재, 미래를 담아내는 스토리텔링 개발이 국립 실학단지 조성에 성패를 좌우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조광한 시장 역시 “정약용 선생을 현재의 인물, 미래의 인물로 만들 수 있는 스토리텔링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실학단지에 어떤 콘텐츠를 포함시켜 미래를 준비할 것이냐에 대한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토론회는 또한 실학 발전관, 전통 과학관, 실학자 거리, 에코뮤지엄 실학정원 등을 조성해 한 시대를 풍미했던 정약용 선생의 실학을 소환해 현재와 미래를 잇는 살아있는 사상으로 재구성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실학단지 조성에 필요한 관계법(상수원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 등) 검토와 팔당호를 연계한 접근성 개선 등 구체적인 방안 등이 집중 논의돼 실학단지 조성을 향한 움직임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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