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톡]

中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

연합뉴스

【 베이징=조창원 특파원】 중국 내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산이 심상치 않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 8월 초부터 최근까지 랴오닝, 허난, 장쑤, 저장, 안후이, 헤이룽장, 네이멍구, 지린, 톈진, 윈난, 산시, 허베이 등지에서 발병하며 확산 중이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중국에 두 가지 큰 숙제를 남겼다. 돼지열병을 확실히 조기 제압하면 중국의 방역과 검역 신뢰도가 인정받을 수 있다. 아울러 미·중 무역전쟁이 진행되는 가운데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다. 중국의 경기둔화 조짐과 미·중 무역전쟁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 탓에 중국 내수시장도 위협받고 있다. 중국인 식탁에서 중요한 식자재인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면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심각해진다. 그런 면에서 중국 당국도 아프리카 돼지열병을 근절하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문제는 이런 기대와 달리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돼지열병에 대한 소식이 잠잠하다가 최근 돼지사료에서 처음으로 바이러스가 검출되는 일이 벌어졌다. 탕런선이라는 사료 생산업체가 중국 동남부 안후이성 칭양현에서 검사한 자회사 선전비리메이이잉웨이 영양사료의 샘플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선전증권거래소에 공시한 것. 이를 계기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중국 곳곳으로 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연이어 15일 베이징상보에 따르면 농업농촌부는 교통운수부, 공안부와 함께 전날 발표한 통지문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 상황이 매우 중대하다면서 이 병이 남방의 대규모 양돈지역을 포함해 17개 성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최근 발생했다고 밝혔던 지역에서 대규모로 해당 지역이 늘어난 것이다.

중국 당국의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염의 주요 원인은 살아있는 돼지의 장거리 이동이었다. 방역규정을 지키지 않거나 수송차량의 세척과 소독을 하지 않아 확산을 키웠다는 것이다. 돈을 벌기 위해 아프리카 돼지열병 고위험 지역에서 돼지를 불법반출한 행위도 원인으로 꼽혔다.

중국 당국은 철저한 공동 관리감독으로 이번 확산을 제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초기 제압 타이밍을 놓쳐 발병지역이 확산돼 고민이 더 늘었다. 돼지에서 생기는 바이러스성 출혈성 열성 전염병인 아프리카 돼지열병은 아직 치료가 불가능하고 백신도 없다.
주로 감염된 돼지나 그 고기·분비물 등에 의해 직접 전파되거나, 사료통 등을 통해 간접 전파된다. 중국은 매년 세계 전체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7억마리 가까운 돼지를 생산한다. 수급 차질과 물가상승 압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jjack3@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