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혜경궁 김씨' 트윗 내용 모아보니.. 깜짝 놀랄 이중생활?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18 13:37

수정 2018.11.18 13:37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가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 논란과 관련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8.11.2 xanadu@yna.co.kr (끝)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이재명 경기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가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의 소유주 논란과 관련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남부지방경찰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2018.11.2 xanadu@yna.co.kr (끝)

경찰이 '혜경궁 김씨 트위터(@08__hkkim)' 계정 소유주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아내 김혜경씨로 결론 내리면서 '혜경궁 김씨' 계정 글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문제의 계정은 원래 '정의를 위하여'라는 문패를 달고 지난 2013년께 활동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이 지사의 성남시 행정을 비판했던 친형(재선 씨ㆍ작고)을 주로 공격했다.

계정주는 둘의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던 2014~2016년 사이 "왜 자꾸만 새누리당 국회의원 선거운동 문자 보내고 난리야? 정신병자가 운동해주면 잘도 되겠네", "이재선? 제정신 아니죠?",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킨 건 이재선의 처와 딸인데 이 시장에게 덮어씌우는 이유는?", "이재선은 왜 이 시장의 공무원 인사에 개입하려 했는지 밝혀라" 등의 글을 집중적으로 올렸다.


문제는 이 시장이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설 정도로 지지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선거판이 벌어지면서부터다.

계정은 "문재인이나 와이프나…생각이 없어요. 생각이…",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소원이냐? 미친 달레반들", "걱정 마 이재명 지지율이 절대 문어벙이한테는 안 갈 테니", "문재인이 아들도 특혜준 건? 정유라네" 등 당시 문재인 후보를 집중 공격했다.

또 과거 "노무현시체 뺏기지 않으려는 눈물…가상합니다", "문 후보 대통령 되면 꼬옥 노무현처럼 될 거니까 그 꼴 보자구요" 등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글마저 서슴지 않았다.

올해 경기지사 선거를 앞두고는 당내 경쟁자이던 최성 전 고양시장을 향해 "문돗개", "문따까리"라고 조롱하고 전해철 의원을 겨냥해서는 "자한당과 손잡은 전해철은 어떻고요? 전해철 때문에 경기 선거판이 아주 똥물이 됐는데. 이래놓고 경선 떨어지면 태연하게 여의도 갈 거면서"라고 비난하는 등 이 지사와 상대하는 인물이라면 당 내외를 가리지 않고 무차별 공격했다.

이때 네티즌들이 댓글로 이재명 지사의 부인 김혜경씨와 연결지으면서 문제의 계정 '정의를 위하여'는 세칭 '혜경궁 김씨'라는 이름을 얻게 된다.

이중 세월호 관련 발언은 거센 역풍을 맞았다.
당시 계정은 이 지사를 비판한 네티즌들에게 “당신 딸이 꼭 세월호에 탑승해서 똑같이 당하세요~ 니 가족이 꼭 제2의 세월호 타서 유족 되길 학수고대할게~”라고 막말을 남겼다.

결국 해당 계정에 대한 비판 여론이 확산됐고, 이 과정에서 이 지사 부인 김씨의 이름 영문 이니셜과 같아 계정의 실제 소유주가 김씨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이렇듯 문 대통령을 비롯한 민주당 인사를 겨냥한 가차 없는 비난과 막말을 일삼으며 이 지사를 편들어온 이 계정의 소유주가 이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라는 경찰의 결론이 나오면서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onnews@fnnews.com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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