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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펀드 어때요?] 한국투자코스피솔루션펀드,우량채에 90% 투자… 하락장에도 안심

김미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18 19:04

수정 2018.11.18 19:04

나머지는 파생상품에 투자..지수 급락 구간서 하락 방어
변동성 상승땐 평균수익 올라
[이런 펀드 어때요?] 한국투자코스피솔루션펀드,우량채에 90% 투자… 하락장에도 안심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코스피솔루션펀드'는 최근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를 투자기회로 삼을 수 있다. 올해 8월 출시된 이 펀드는 시장 변동성이 커질수록 기대수익률이 상승하는 새로운 개념의 채권혼합형펀드다. 투자자산의 약 90%를 채권 등 안전자산에 투자하고, 나머지를 파생상품에 투자한다.

■잃지 않으면서 수익 낸다

이 펀드는 코스피200지수 상승에 수익이 발생하고, 손실은 구조적으로 제한한다. 연간 시장 상승 폭보다 월중 상승·하락 폭이 커질수록 유리한 것이 특징이다. 주가 상승 시 상승 폭은 작지만 상승 횟수는 많고, 주가 하락 횟수는 적지만 하락 폭은 큰 국내 증시의 특성에 착안해 개발했다.


서재영 한국투자신탁운용 운용역은 "지수 상승과 하락 횟수로 수익률을 내는 구조여서 저가 매수 타이밍을 살피며 가입하지 않아도 된다"면서 "하락장엔 수익률을 방어하면서도 상승장에선 상승률을 추종해 상승하기 때문에 잃지 않으면서도 수익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투자자산의 90%를 국공채·은행채 등 안전자산인 우량채권에 투자한다. 나머지 10%의 파생상품 투자는 한국운용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TBS(Tilted Bull Spread·기울어진 불스프레드) 전략'으로 운용한다. TBS 전략은 주가 변동 시 수익과 손실이 제한적으로 발생하는 불스프레드 전략에 콜옵션(주식매수청구권) 매수 비중을 높여 주가가 상승하는 경우 추가 수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설계한 방식이다.

서 운용역은 "기존 불스프레드 전략은 동일한 수량만큼 콜옵션 매수와 매도를 통해 지수 상승 시에 제한된 이익을 얻고, 지수 하락 시에 제한된 손실로 방어함으로써 변동성이 큰 시장에 대응할 수 있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어 "TBS는 여기에 콜옵션의 매수 비중을 확대해 지수 상승 시 10~30% 수준의 참여율로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것"이라며 "이 전략은 옵션만기일 이후 1회, 매월 초 2회를 원칙으로 시행해 매월 발생할 수 있는 최대 손실은 -0.6% 수준으로 제한하고, 매월 단위로 지수 상승에 따른 이익을 누적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추구한다"고 덧붙였다.

서 운용역은 "이 같은 이유로 시장의 연간 상승 폭보다 월 단위로 상승이 발생하고, 월간 발생 횟수가 많을수록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하락 방어에 탁월한 모습

이 펀드는 지수 급락 구간에서 하락을 방어하고, 지수 변동성 상승 구간에 평균 수익이 상승한다. 시장 변동성은 2010년 연평균 18.2%에서 지난해 연평균 6.7%로 역사적 저점까지 하락했다. 올해부터 변동성이 상승 추세로 전환해 지난 7월 기준 연평균 11%의 변동성을 기록했다.

실제 최근 폭락장에서도 지난 14일 기준 한 달간 수익률이 -0.39%(한국투자코스피솔루션증권투자신탁(채권혼합)(A) 기준)를 기록해 하락 방어에 탁월한 모습을 보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3% 급락한 가운데 거둔 성과다. 운용 순자산은 설정일(8월 20일) 이후 이달 14일 현재 443억5400만원으로 불어났다.


서 운용역은 "이 펀드는 파생투자전략을 활용해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위험을 낮추고 투자기회를 찾아 고객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한다"며 "증시가 상승 추세로 전환해도 기존 채권형, 채권혼합형 상품보다 플러스 알파를 추구하는 전략을 취한다는 점에서 좋은 투자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코스피솔루션펀드'는 A클래스를 기준으로 선취판매수수료 0.7%와 연간 총보수 0.948%가 발생한다.
별도의 환매수수료는 없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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