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펀드·채권·IB

[이런 펀드 어때요?] 종목별 편입비중 제한.. 널뛰기장 방어

김경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25 17:32

수정 2018.11.25 17:32

에셋플러스해피드림투게더펀드
[이런 펀드 어때요?] 종목별 편입비중 제한.. 널뛰기장 방어

'시장 변동에 따른 가격 변동 최소화와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

지난 2012년 출시된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에셋플러스해피드림투게더펀드'를 한 줄로 설명하면 이렇다. 1등 기업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 시장 변화에 따라 업종 비중을 조절해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것이 이 펀드의 주요 전략이다.

고태훈 에셋플러스운용 국내운용팀장은 "주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변동성 관리를 통해 코스피200 지수 선물을 헤지하는 중위험.중수익 구조의 절대수익 추구 롱숏펀드"라고 설명했다. 이어 "증시를 구성하는 기업이 두 개 이상이라면 반드시 시장은 평균값을 가진다"면서 "평균 이상의 종목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평균값인 지수를 매도함으로써 시장 중립적인 중위험.중수익을 달성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격 변동 줄이고 안정적 수익 추구

25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해피드림투게더펀드'의 연초 이후 성과는 3.13%다. 최근 1개월과 3개월 수익률은 각각 -1.40%, -1.35%다.
같은 기간 국내주식형 유형평균의 연초 이후 수익률(-17.85%)과 1개월(-4.30%), 3개월(-9.11%) 대비 돋보이는 성적이다.

에셋플러스의 강점에 대해 고 팀장은 "글로벌 메가트렌드를 반영한 포트폴리오 구축이 차별화 포인트"라며 "국내외 운용본부가 매일 아침마다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종목인지 비교 수준에 머무는 게 아니라 글로벌 리서치를 병행해 즉각 반영한다"고 말했다.

시장에 대한 실질적인 노출 비중을 0%로 가져간 점도 성과에 기여했다. 롱숏펀드는 시장 중립을 지키는 것이 안정적인 수익률의 시작이라는 믿음에서다. 통상 대부분의 롱숏펀드는 최소 10%에서 많게는 50% 이상까지 시장에 대한 노출을 반영한다.

고 팀장은 "지수에 대응하는 포트폴리오 구축 시 복제율 규정을 도입해 지수(평균값)와 괴리가 높게 나타나 부정적 수익이 발생하는 현상을 방지하고 있다"며 "종목별 편입비중(지수 비중에 대비한 상대적 편입비중)을 제한함으로써 특정종목에 대한 추정의 오류가 전체 펀드 수익에 부정적 영향을 크게 미치지 않도록 운용한다"고 말했다.

에셋플러스 운용팀이 10년 앞을 내다보고 주목하는 유망 테마는 이른바 ABBA(Active Fund Returns, Big Data, Big Consumer, Active Senior)다.

그는 "빅데이터 관점에서 2008년 스마트폰 출시 이후 10년간 모바일 디지털네트워크 인프라의 확장이 이뤄졌고, 그동안 구축된 인프라는 페이스북, 알파벳(구글 모회사), 아마존,넷플릭스와 같은 거대한 플랫폼기업을 탄생시켰다"며 "인프라의 발달 위에서 그 데이터를 통해 수혜를 볼 수 있는 산업이 다양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언급했다.

또 "넷플릭스 사례에서 보듯 다양한 콘텐츠 확보가 중요한데 아시아권 사용자를 붙잡기 위한 콘텐츠 차원에서 한국 드라마 콘텐츠 제작능력은 매력적"이라며 "이런 관점에서 관련 종목을 살펴보고 있다"고 전했다. 빅컨슈머 테마 관점에서는 리치투게더 펀드 시리즈를 출시 때부터 주목한 중국인의 소비구매력에 여전히 관심을 두고 있다.

고 팀장은 "섹터별로는 제조업보다 서비스업에 집중하고 있다. 제조업 기반으로 성장한 한국 경제가 서비스업을 통해 새로 도약하는 중요한 시기에 있다"며 "ABBA 전략에 따라 비즈니스모델을 강화해 나갈 수 있는 서비스 기업에 주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금 금리의 2~3배 수익이 목표

그는 '해피드림투게더펀드'가 저금리시대 예금 금리로 만족하기 어려운 투자자들에게 '안성맞춤'이라고 평가했다. 이 펀드는 경기 변동이나 증시 변동에도 꾸준한 수익을 추구하는 속성이 있어 해마다 예금 금리의 2~3배를 넘는 수익률을 목표로 한다. 따라서 최소 1년 이상의 투자기간을 갖되 장기투자할수록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고 팀장은 "세금 측면에서도 연간 수익의 80% 수준이 비과세소득인 주식 양도소득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긍정적"이라고 언급했다.
한 마디로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에 속하는 투자자, 개인연금, 퇴직연금으로 장기적 복리효과를 누리기에 적합하다는 얘기다.

고 팀장은 "펀드를 통해 투자자는 본인이 투자한 기업의 주인이 된다"며 "결국 운용사가 생각하는 좋은 기업이란 무엇인지, 그 운용사의 운용철학에 동의한다면 장기적인 기업의 주인이 된다.
펀드 투자를 통해 투자자의 자본이 현명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