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500대 기업 기부금 전년 대비 10% ↑…은행업종 늘고 석유화학업 줄었다

김용훈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28 08:16

수정 2018.11.28 08:16

삼성전자 1828억원 1위…국민·신한 등 은행권 기부 늘어

/사진=CEO스코어
/사진=CEO스코어
국내 500대 기업 기부금 총액이 올들어 10% 가까이 늘어났다.

삼성전자가 유일하게 1000억원 이상 기부하며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실적이 대폭 호전된 국민은행 등 은행권이 기부금을 큰 폭 늘렸다.

'어닝쇼크'를 기록한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의 기부금 증가도 눈길을 끌었다.

28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매출기준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고 기부금 내역을 공시하는 237개 사의 3분기 누적 기부금을 조사한 결과, 총 1조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9124억 원에 비해 9.9%(899억원) 늘었다.

기업별로 삼성전자가 1828억 원으로 조사대상 기업중 유일하게 1000억원 이상을 기록했으며 국민은행 560억원, 현대자동차 448억원, SK텔레콤 406억원, KT 388억원, SK하이닉스 337억원, 신한은행 326억원, 우리은행 282억원, 강원랜드 237억원, 하나은행 227억원 등의 순이다.

지난해 기부금 규모 톱10 가운데 은행권은 우리은행(9위)과 국민은행(10위) 뿐이었지만 올해는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포함됐다.


증가액은 국민은행이 347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255억원), 신한카드(155억원) 등이 1~3위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자동차(153억원), 하나은행(133억원), KB국민카드(129억원), 현대모비스(126억원), 강원랜드(123억원), 삼성전자(123억원), NC소프트(98억원)가 상위 10개사에 이름을 올렸다.

증가액 상위 10개 사 중 은행과 카드 등 금융사만 5곳으로 금융사의 기부금 증가가 두드러졌고 실적 어닝쇼크를 맞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가 10위 내 포함된 것도 주목할 만하다.

기부금이 가장 많이 감소한 곳은 호텔롯데로 지난해 263억원에서 올해 30억원으로 233억원 줄었으며 SK텔레콤(-173억원), LG화학(-124억원), 롯데케미칼(-118억원), 한국전력공사(-110억원), 대한유화(-100억원) 등도 전년 대비 100억원 이상 줄었다.

업종별로 정보통신기술(ICT)전기전자가 224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은행(1915억원), 자동차·부품(978억원), 통신(814억원), 공기업(772억원), 석유화학(515억원), 여신금융(501억원), 보험(376억원), 건설 및 건자재(322억원), 철강(290억원), 유통(203억원), 운송(193억원), 조선·기계·설비(182억원), 식음료(181억원), 생활용품(172억원), 서비스(157억원), 증권(78억원), 상사(57억원), 제약(38억원), 에너지(12억원), 기타(22억원) 등이다.

은행업종이 지난해 대비 950억원 기부금을 늘려 증가액이 가장 많았고 자동차·부품(381억원)과 여신금융(236억원), 정보통신기술(IT)전기전자(115억원) 등도 100억원 이상 늘렸다.
유통(-275억원), 통신(-271억원), 석유화학(-255억원)을 비롯한 10개 업종은 기부금이 줄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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