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인터뷰] 한가진 에이텍 대표 "선진화된 노사문화가 경영성공 비결"

송주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28 17:19

수정 2018.11.29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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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금·주택구입 비용 지원..임직원 수평관계 거듭 나
[인터뷰] 한가진 에이텍 대표 "선진화된 노사문화가 경영성공 비결"

한국산업디자인상, 중소기업 대상, 기술경영인 최고경영자상, 과학기술진흥 대통령상, 서비스품질 혁신 국무총리표창, 벤처기업대상 등.

지난 1993년 설립된 정보기술(IT) 솔루션 전문기업인 에이텍의 수상 내역이다. 최고경영자의 능력은 물론 기술력, 제품, 환경경영 등 다양한 방면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것이다. 에이텍은 지난 28일 개최된 제6회 대한민국 사랑받는 기업 정부포상 시상식에서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에이텍은 공공기관과 교육기관 등 공공시장에 컴퓨터 및 주변기기, 공공 정보통신기술(ICT) 제품군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 만난 한가진 에이텍 대표(사진)는 이같은 성공 비결로 사람과 노사화합을 꼽았다.

■"사람이 가장 중요. 노사화합이 비결"

에이텍은 창립 초기부터 '가족 같은 근무환경'을 만들기 위해 힘을 쏟았다.
학자금 지원은 물론 주택구입비, 건강관리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이다.

한 대표는 "직원들과 함께 일하면서 동료의 중요성을 알게 됐다"면서 "학업을 지속하고자 하는 직원과 임직원 자녀들에게 학자금을 지원하고 사내복지기금을 마련해 생활안정자금과 주택구입 비용 일정액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매년 임직원과 배우자의 종합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건강 관리를 위해 스포츠 센터와의 제휴를 통해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금연교육, 걷기문화 조성, 탁구대 설치, 정기산행, 전직원 마라톤대회 참가 등 다양한 건강관리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텍은 임직원 권리 강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구성원 권리가 보장될 때 진정한 경쟁력 강화가 이뤄진다는 판단에서다.

한 대표는 "직원들을 위한 역량개발교육은 물론 산재사고 및 각종 직업병 방지를 위한 정기 의무교육을 월 2회 제공하고 있다"면서 "취업규칙에 모든 근로자 균등 처우의 원칙과 근로자 인권을 보호 · 증진시키기 위한 각종 제도 및 권리를 명문화해 보장했다"고 강조했다.

에이텍의 이러한 경영원칙은 1999년 노사협의회 '파랑새 커뮤니티'를 구성하며 더욱 단단해졌다. 파랑새 커뮤니티를 통해 노사가 함께 근무환경 개선에 나서는 등 화합적인 노사문화를 구축했다.

한 대표는 "가족 친화적 조직문화, 선진화된 노사문화 덕분에 창립 이후 단 한번도 인사관리 및 노사관계 이슈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이런 성과를 인정 받아 노사문화 우수기업, 일하기 좋은 기업, 가족친화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2017년에는 이런 사내 문화를 조직 경쟁력 강화로 이어가기 위해 '조직문화 재정립 프로젝트'도 운영했다. '열린 소통 실천 서약식'을 개최해 다양한 대화 채널을 만들고 대표이사부터 일반 사원까지 구성원 모두가 수평관계로 거듭났다.

■고용창출과 사회공헌도 '일품'

에이텍의 선진화된 노사문화는 고용창출 효과도 '일품'으로 만들었다.

한 대표는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면서 "2016년 128명에서 2017년 149명으로 약 20여명의 신규인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기간에 공장 생산인력도 34명에서 63명으로 85% 늘렸다"면서 "이 중 21명은 정부의 청년인원 고용정책에 따른 청년 구직자 채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에이텍은 비정규직 근로자의 정규직 전환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연구·생산인력 증가에 따른 사업부문별 영업 및 지원인력도 함께 충원해 신규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역사회를 위한 사회공헌 활동은 에이텍의 또다른 자랑거리다.
2007년 태안반도 기름유출제거, 2011년 일본 지진피해 구호기금 조성, 2015년 네팔구호기금 조성 활동에 참여했다. 주요 생산제품인 LCD 일체형 컴퓨터를 다문화 가정에 기증하기도 했고 성남시 청소년 육성 지원 프로그램인 '청바지 프로젝트'를 비롯한 '1사 1공원', '1사 1교'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한 대표는 "가족 같은 회사, 선진화된 노사 문화를 통해 고용창출과 지역사회 발전에 앞장서는 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4차산업 시대에 부합하는 신사업 동력을 지속 발굴해 ICT 솔루션 분야의 선두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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