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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공항, 주차요금 16년만에 인상·내달 1일부터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1.30 11:35

수정 2018.11.30 11:35

주중 1만3000원, 주말 등 1만5000원
【대구=김장욱 기자】대구국제공항 주차요금이 16년만에 인상된다.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는 대구국제공항 주차수요 억제를 통한 주차난 해소를 위해 내달 1일부터 1일 이상 장기 주차요금을 인상한다고 11월 30일 밝혔다.

현재 1일 주차요금 1만원(소형 기준)에서 주중(월~목) 1만3000원, 주말(금~일) 및 법정공휴일 1만5000원으로 탄력적으로 조정한다.

대구지사는 급증하는 주차 수요에 대응하고자 2017년 1월 주차빌딩(723면)을 신축하고 대구공항 주차면수를 45.6% 확대했다. 하지만 공항 이용객의 폭발적인 증가로 또다시 만성적인 주차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게다 지난해 개항 이래 최대인 연간 356만명이 대구공항을 이용했고, 올해는 연간 이용객이 4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공항 주차장 혼잡은 공항 이용객의 큰 불편으로 이어지고 있다. 공항 주차장 이용을 위해 수십분 대기를 하거나 일부 이용객의 경우 공항 구내도로에 불법주차를 하고 항공기 탑승을 하는 일도 자주 발생하고 있다.

공항 구내도로 내 만연한 불법주·정차로 구내도로 정체현상이 발생하고, 안전사고 위험성도 증가하고 있다. 또 인근 주택가까지의 무분별한 불법주차로 지역 주민의 일상생활에도 큰 불편을 끼치고 있다.

대구공항의 현재 1일 주차요금은 1만원(소형 기준)으로 주변 동대구역 주차장 요금(1만5000원)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준이다. 또 대구공항의 주차요금은 2002년도 이후 16년간 동결돼 왔다.
국내선 이용객만 200만명이 넘었던 1998년 이전 대구공항 1일 주차요금은 3만2000원(소형 기준)이다.

남흥섭 대구지사장은 "이번 요금 조정은 주차 수요 억제를 통해 자가용 자동차를 불가피하게 이용해야 하는 고객이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며 "대구공항의 대중교통망 확대를 위해 관련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지사는 1일부터 공항 내 불법주·정차 단속카메라 운영을 시작하고 구내도로 혼잡을 해소해 나갈 예정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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