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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3당, 새해 예산 처리 놓고 합의불발…오후 재협상

김규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03 11:15

수정 2018.12.03 11:21

예산안 처리 논의를 위해 1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한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회동이 끝난 후 회의실을 나오고 있다. 왼쪽부터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예산안 처리 논의를 위해 1일 오전 국회 운영위원장실에서 회동한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회동이 끝난 후 회의실을 나오고 있다. 왼쪽부터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는 3일 내년도 예산안의 처리를 놓고 협상했으나 합의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여야 대표들은 이날 재협상을 위해 회동한다. 지난 2일 법정 처리 시한을 넘긴 새해 예산안은 통과 시점이 불투명한 채 표류하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자유한국당 김성태·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주재로 이날 국회에서 만나 예산안의 본회의 처리 문제, 선거법 개정 등 각종 현안을 놓고 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합의도출에는 실패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본회의에 상정하는 것은 최종적으로 합의하지 못했다"며 "오후에 3당이 다시 합의해서 오늘 상정할지 조금 더 논의하기로 했다"고 했다. 문희상 의장은 이에 대해 법에 따라 이날 정부안을 상정해 설명을 듣고, 최종적으로는 여야가 합의하는 날 처리하자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성태 원내대표는 "지난 주말 교섭단체 3당 대표는 정부안을 원안대로 국회 본회의에 상정하기보다는 합의에 의한 수정안을 본회의에서 상정, 처리하기로 큰 원칙대로 합의했다"며 "만일 교섭단체 합의를 무시하고 정부안을 일방적으로 상정한다면 어렵게 이뤄지고 있는 예산안 심사 소(小)소위에도 많은 장애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도 "예산안 처리와 관련해 시한을 합의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여당, 한국당의 체감있는 선거법 문제에 대한 전향적인 자세를 보여야한다"며 "이것들을 종합해서 같이 예산안 처리가 정상적으로 정기국회 기간 내에 돼야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여야 원내대표들은 이날 오후에도 협상을 이어나가 예산안 처리 시한을 확정 짓겠다는 방침이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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