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현대상선, 1400억 설비펀드 만든다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03 17:42

수정 2018.12.03 17:42

관련종목▶

황산화물 저감장치 비용 조달
현대상선이 1400억원 규모 친환경 상생설비 펀드 조성에 착수했다. 자사 선박 25척에 황산화물 저감장치인 스크러버를 설치하기 위한 비용(200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서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16년 해양오염방지협약(MARPOL)을 통해 오는 2020년부터 모든 선박연료유의 황 함유량을 0.5% 이하로 낮추도록 결정한 바 있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친환경 상생설비 펀드 운용사를 선정작업에 착수했다. 오는 13일 운용사를 최종 선정하고, 민간자금을 매칭해 펀드를 운용할 계획이다.

현대상선은 국내 3대 스크러버 제조기업으로부터 관련 설비를 도입하는데 20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체 자금 600억원 이외에 1400억원은 펀드를 통해 조달키로 했다.

이번 펀드는 투자와 대출 혼합이다. 트랜치1, 2가 각각 700억원 규모다. 트랜치1(투자)은 무보증으로 저당권이 후순위다. 현대상선의 저유황유 구입가격에서 고유황유 구입가격을 뺀 유류차액을 정산한 후 차액의 50%를 투자수익으로 돌려준다. 투자 후 미회수 잔액은 6년차 말에 일시 상환한다. 순내부수익률(IRR) 8%가 목표다.

트랜치2(대출)는 해양진흥공사 보증 100%로 저당권이 후순위다.
1년 거치, 5년 원리금균등분할로 돌려준다. 원화기준 이자율 3% 수준이 목표다.
직접대출 방식으로 진행돼 펀드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