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

"한국 오면 또 찾을 것"… 중국인 고객 만족도 높았다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 증권가 "올매출 600억 달성 예상"
명품·라이프스타일관 고객 유입 저조.. 중저가 매장에 쏠린 매출 개선해야

3일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에서 8층 뷰티&패션관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김호연 기자
개점 한달째를 맞은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우려와 달리 '연착륙'하고 있다. 국내 면세업계의 최대 고객인 중국 고객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순항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일 찾은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에는 삼삼오오 짝 지은 중국인 관광객들이 화장품과 패션 매장 등을 다니며 쇼핑을 즐기는 모습이 적지 않았다.

또 쇼핑을 마친 관광객들이 이동을 기다리고 있는 사이, 다른 무리가 우르르 버스에서 내려 면세점 전용 엘리베이터에 오르기도 했다.

특히 백화점 9층에 위치한 뷰티&패션관의 대부분 브랜드매장에는 고객들의 발걸음이 쉼없이 이어졌다.

화장품매장 판매원은 "(실적은)당초 기대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며 "일부 단독 매장에선 물건을 먼저 사려는 중국인 보따리상의 전력질주가 목격되기도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뷰티매장 판매원도 "요일별로 큰 편차 없이 꾸준하다"며 "(사드 사태 이전의) 대규모는 아니지만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고 일본 고객들도 눈에 띈다"고 말했다.

매장에서 만난 중국인 고객들의 평가도 긍정적이었다.

베이징에서 왔다는 20대 여성은 "기존 다른 면세점과 비교해 손색이 없다"며 "가격적인 부분도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벌써 두번째 방문이라는 50대 중국인 남성은 "다시 한국을 온다면 면세점을 재방문할 의사가 있다"고 흡족해 했다.

중국 고객들의 꾸준한 유입과 높은 만족도 뒤에는 중국의 파워블로거인 '왕홍' 마케팅 등 '싼커(개별관광객)' 공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이날도 한 화장품매장에서는 왕홍이 제품 시현 장면을 촬영하고 있었다.

외부 전망도 점점 밝아지고 았다.

NH투자증권은 "현재 현대백화점면세점 하루 매출은 약 10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며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2018년 총매출 600억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아직 다수의 수입럭셔리 브랜드들이 오픈 전이라 점포 입점률이 80%에 불과한 만큼, 추후 매출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아직 개선해야할 사항도 남아 있다.
9층과 달리 8층 명품관 및 10층 라이프스타일관은 상대적으로 고객유입이 저조했다.

한 명품 매장 판매원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중저가 매장은 매출이 나쁘지 않지만 고가 매장쪽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10층 매장 판매원도 "아직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아라면서 "강남만해도 면세점이 3군데고 강남에 비해 교통 등이 불편하다보니 고객유입이 생각만큼 늘지는 않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