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아마존-알리바바, 유럽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경쟁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05 15:22

수정 2018.12.05 15:22

HONG KONG -- Visitors visit Alibaba Cloud booth during the Cloud Expo Asia in Hong Kong, south China, May 16, 2018. (Xinhua/Wang Shen) (wyo) <All rights reserved by Yonhap News Agency>
HONG KONG -- Visitors visit Alibaba Cloud booth during the Cloud Expo Asia in Hong Kong, south China, May 16, 2018. (Xinhua/Wang Shen) (wyo)

세계 전자상거래의 양대 산맥인 아마존과 알리바바가 유럽 클라우드 시장을 놓고 격돌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자상거래 외에 클라우드 컴퓨팅이 두 기업에게 중대한 성장 원동력으로 유럽은 이들에게 중요한 시장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기업들은 미·중 무역 전쟁 뿐만 아니라 자국 정부의 입김에 대한 미국의 불신에 유럽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이다.

알리바바는 2018회계연도에 클라우드 매출이 21억달러로 전년 대비 2배 늘었다.

그러나 아직 시장 점유율에서는 아마존에 크게 뒤져있다.

가트너의 통계에 따르면 아마존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51.8%인데 비해 알리바바는 4.6%에 그쳤다.
알리바바는 유럽 클라우드 시장 점유율은 0.3%로 더 미약한 수준이다.

알리바바는 10월 런던에 클라우드 컴퓨팅 센터 두곳을 개설하는등 유럽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중국의 또다른 전자상거래 기업 징동닷컴도 미국의 견제에 다른 서구 시장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해 영국 캠브리지에 인공지능(AI) 연구소와 프랑스에 택배망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징동닷컴은 창업자인 류창동이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성폭행 혐의로 구속됐다가 풀려 귀국했으며 일부 연구원들이 실리콘밸리에서 하려던 연구 활동도 비자 발급 거부로 차질이 생기는 등 미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구글과 클라우드 컴퓨팅 경쟁을 벌여온 아마존도 이탈리아에 아마존웹서비스(AWS) 데이터 센터를 계획하고 있으며 영국내 직원 수를 늘릴 방침인 등 유럽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유럽에 아직 대형 인터넷 기업이 없는 것에 중국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시장 전망은 밝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유럽의 잠재 고객들이 중국 정부의 정보 인계 요구와 지적재산권 침해 및 데이터 보안에 개입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부 유럽 기업들은 중국에 진출하지 않는한 아직 대륙에서 검증되지 않은 기업들의 서비스를 굳이 사용하지 않으려 하고 있다고 저널은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