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 패트롤]

대구 신청사 건립 가속도 낸다

후보지 두고 지역 갈등 예상..본관 위치 중구 "반드시 사수"
북구 등 시 판단 지켜본뒤 결정

대구시청 동인동 본관 전경.
【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시가 신청사 건립을 위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내년 초 공론화위원회 등을 본격 출범시키는 등 신청사 건립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신청사 유치를 위한 눈치싸움 역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청이 위치한 중구가 토론회 개최 및 용역 발주 등 가장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가운데 북구 등 다른 지자체들은 자칫 지역갈등으로 비춰질 것을 우려해 아직까지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청사 노후화 심각… 공간 협소 불편

신청사 건립은 지난 2004년부터 논의돼 왔다. 하지만 막대한 건립비용 문제와 시 재정여건, 경제사정 등으로 그동안 미뤄져 왔다. 현재 청사는 본관과 별관으로 분산·운영 중이다. 무엇보다 시민불편을 초래하고 있고, 청사 노후화 및 사무공간 부족으로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이 현저히 저하되는 실정이다. 타 시·도 청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열악한 환경이라는게 대구시의 입장이다.

동인동 본관은 지난 1993년 6월 28일 준공 후 25년이, 1956년 5월 20일 지어진 대구시의회 건물은 무려 62년이나 경과됐다. 산격동 별관은 많게는 53년(1965년), 적게는 13년(2005년)이나 돼 건물 노후화가 상당하다. 이에 청사 공간의 협소와 주차장 등 부대시설 부족으로 민원인에게 불편함을 가중시키고 있으며, 시민들과의 소통공간은 전무한 실정이다.

신청사 건립은 현재 위치에 새로 신축하거나 다른 장소에 이전하는 것을 모두 포함, 시민들의 공론화 과정을 거처 추진될 계획이다. 현재까지 신축 예정 후보지 등 결정된 사항은 없으나 신청사 위치에 대한 구·군간 이해관계가 첨예해지고있어 지역간 갈등까지 예상된다.

시는 신청사 건립계획수립, 절차, 방법 등을시민공론화 과정을 통해 결정할 방침이다. 이를 토대로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과 시민여론을 수렴할 수 있도록 공론화위원회(위원장 포함 15명 내외) 및 시민참여단(250명 내외)을 구성, 신청사 입지는 시민이 직접 결정토록 추진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지난 2012년부터 신청사 건립을 위한 기금을 조성해오고 있으며, 지금까지 올해 기금(200억원)과 이자를 포함 총 1308억원의 기금을 만들었다.

■청사 건립 유치에 경쟁 치열

시청(본관)이 위치한 중구청은 현재의 위치를 '반드시 사수한다'는 입장이다. 중구청은 민선8기 시작부터 청사 이전 저지를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예산 1900만원을 들여 '대구시 신청사 현 위치 건립 기본 구상안 수립 용역'을 민간에 의뢰했다. 용역은 △청사 이전으로 중구 내 공동화·슬럼화 발생 및 상인 피해 증가 △도심재생사업과 동인동 청사 신축 건립과의 관계 등이다.

중구의회도 '대구시 신청사 현 위치 건립추진 특별위원회'를 지난달 26일 열린 제2차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구성했다. 앞서 19일 열린 특위 구성을 위한 간담회에서 권경숙 구의원(자유한국당)을 특위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앞으로 이들은 주민공감대 형성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내년 1월엔 현 위치에 시청 신축을 요구하는 결의안도 채택할 예정이다. 다른 구·군은 공론화 과정 등 시의 판단을 지켜본 뒤 앞으로 계획을 정할 것이라는 '조심스런 입장'이다. 신청사 유력 후보지 중 별관이 위치한 북구는 중구와 달리 신중한 입장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