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감동 이야기

산불서 살아남은 개, 잿더미 된 집앞에서 주인 기다려 재회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10 08:03

수정 2018.12.10 08:03

메디슨이 이미 잿더미가 돼버린 집앞에서 주인을 기다려 결국 재회하게 됐다. 사진=SHAYLA SULLIVAN
메디슨이 이미 잿더미가 돼버린 집앞에서 주인을 기다려 결국 재회하게 됐다. 사진=SHAYLA SULLIVAN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지난 8일 시작된 산불, 일명 ‘캠프 파이어(Camp Fire)’로 잃어버렸던 반려견과 한달만에 극적으로 재회한 여성의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10일(현지시간) 한 외신에 따르면 '메디슨'이라는 이름의 반려견은 85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캠프파이어의 피해자 중 하나다. 산불이 동네까지 침범했을때 메디슨은 집에 홀로 남겨진 상태였다. 주인인 안드레아 게이로드는 당시 외부에 있었으며, 끔찍한 산불 이후 4주간 메디슨을 보지 못했다.


이 가운데 동물구조단체인 K9 포프린트 레스큐(K9 Paw Print Rescue)의 자원봉사자 중 한명인 샤일라 설리번은 메디슨을 협곡 근처에서 몇차례 목격해 메디슨을 구조하기 위해 이미 타서 없어진 집 근처에 음식을 가져다놓았다. 또한 주인의 체취를 맡으면 메디슨이 경계를 풀고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해 안드레아의 옷가지도 가져다 놓았다.

그리고 샤일라의 바램대로 메디슨은 그 곳에 나타나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안드레아와 메디슨은 극적으로 재회하게 됐다.


안드레아는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난다"라며 "메디슨이 포기하지 않고 산불에서 살아남아 우리를 기다렸다"라고 말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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