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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엇갈린 경기전망] 내년도 안좋다… “한국경기 점진적 둔화”

정지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10 17:30

수정 2018.12.10 17:30

KDI, 2개월 연속 ‘둔화’ 진단
정부 싱크탱크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경기둔화 진단'을 2개월 연속 내놨다. 소비심리 악화로 민간소비에 부정적 신호가 커지고 투자부진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도체 등 주요 품목의 수출 증가세도 완만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KDI는 10일 발표한 '12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내수가 부진한 가운데 수출 증가세도 완만해지면서 경기가 점진적으로 둔화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전반적 경기는 다소 둔화되는 모습이라는 지난달 평가에 '점진적'이라는 단어를 새로 추가했다. 내년 초 경기가 개선 전환보다는 둔화 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10월 경제지표에서 부진이 두드러진 것은 건설업생산이다. 한 달 동안 건설업체의 현장별 시공실적 지표인 건설기성액(불변)은 전월 -16.6%에 이어 10월에도 전년동월 대비 3.6% 줄었다.

10월은 추석연휴 등 조업일수가 증가하면서 대부분 주요 경제지표가 일시적으로 증가했다. 하지만 건설업생산은 9개월 동안 마이너스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추석연휴를 배제한 9~10월 평균을 내보면 -10.6%로 감소폭이 더 컸다.


소비는 추석연휴 효과를 제외할 경우 준내구재가 8.5% 늘며 양호했지만 내구제와 비내구제는 각각 1.2%, 0.9% 증가에 그쳤다. 서비스 소비와 관련이 깊은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업은 각각 0.3%, -1.3%로 증가세가 힘을 잃었다.


KDI는 "10월 소매판매와 투자가 늘어난 것은 추석연휴 등 조업일수가 증가하면서 발생한 일시적 요인"이라며 "이러한 부분을 제외할 경우 소매판매 증가세는 미약하고 투자의 부진한 흐름도 계속되고 있다"고 해석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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