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금리인상 우려에 공모 회사채 시장 조기 폐장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10 17:52

수정 2018.12.10 17:52

경제침체 우려 속에 공모 회사채 발행 시장이 사실상 문을 닫았다. 기업의 자금조달 수요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연말 채권발행 시장은 활기가 떨어졌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발행된 현대종합상사의 회사채 발행을 끝으로 올해 일반 기업의 공모 회사채 발행은 사실상 마무리됐다. 시장에선 사모채를 통한 자금조달은 이어지겠지만 공모를 통한 자금조달은 끝났다고 본다. 회사채 시장은 지난해부터 조기에 폐장하는 분위기다.

2016년 마지막 공모채 발행물은 12월 28일 효성이 발행한 1500억원 규모 회사채였다.
지난해 마지막 발행물은 12월 4일 제주은행이 발행한 500억원 규모 회사채다. 폐장 시기가 전년 대비 한달 가가이 앞당겨진 것이다. 경기 둔화 우려와 금리 인상에 대한 경계심리가 더해지며 선제적으로 조달을 마치려는 기업들의 '눈치싸움'이 깊어졌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여전채도 상당수 카드사가 선조달을 통해 11월에 발행을 조기 마감했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캐피털사도 선조달을 통한 자금 확보로 12월 발행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경기 하강 국면에 접어들면서 회사채 우량채에만 투자 수요가 몰리는 양극화 현상도 뚜렷해 질 전망이다.

시장에선 연기금, 보험사 등이 채권 투자 손실을 피하기 위해 우량한 신용도를 가진 회사채에 투자하려는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량 등급의 단기물 위주로 채권 강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국내외 금융시장이 높은 변동성을 보임에 따라 유동성이 높은 우량 단기물에 대한 매력이 부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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