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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서 날린 비둘기, 어떻게 될까

강규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11 06:29

수정 2018.12.11 06:29


한 결혼식 현장에서 신부가 비둘기를 하늘로 날리고 있다. 사진=shutterstock
한 결혼식 현장에서 신부가 비둘기를 하늘로 날리고 있다. 사진=shutterstock

야외에서 결혼을 할때 일각에서는 미둘기를 하늘로 날리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비둘기들은 결혼식이 끝나면 어떻게 될까.

11일(현지시간) 한 외신은 결혼식에서 날리는 비둘기가 대부분 사망한다고 전했다.

최근 미국 미시건주에서는 '럭키'라는 이름의 하얀 비둘기 한마리가 길에서 발견됐다. 럭키는 온몸에 진드기가 들러붙어 있었으며 기생충도 감염돼 상태가 매우 좋지 않았다.
그러나 럭키는 이름처럼 매우 운이 좋은 경우이다,
비둘기들은 원래 귀소본능이 있어 원래 살던 곳으로 날아갈 수 있지만, 결혼식에서 날려진 비둘기들은 대부분 멀리 날지 못하고 길을 잃어 포식자들의 먹잇감이 되고 만다.

한 교회 행사에서 사용된 비둘기들이 길을 잃고 모여있다. 이들은 대부분 부상을 당하거나 포식자들의 먹잇감이 된다. 사진=Palomacy Pigeon & Dove Adoptions
한 교회 행사에서 사용된 비둘기들이 길을 잃고 모여있다. 이들은 대부분 부상을 당하거나 포식자들의 먹잇감이 된다. 사진=Palomacy Pigeon & Dove Adoptions

일부 비둘기들은 훈련된 장소로 다시 날아가 모여있기도 하지만, 이 비둘기들도 그 과정에서 부상을 입거나 길을 잃고 죽는 경우가 허다하다.

한 비둘기보호단체에 따르면 "결혼식에 사용되는 하얀색 비둘기(Ringneck dove)들은 우리가 흔히 자연에서 보는 하얀 비둘기들과 달라 집으로 돌아가는 본능이 없기 때문에 함부로 날리면 안된다"라며 "특히 색이 눈에 띄기 때문에 포식자들의 손쉬운 타겟이 된다"라고 말했다.

행사에서 사용된 비둘기가 길을 잃고 헤메이다가 로드킬을 당해 죽어있다. 사진=Palomacy Pigeon & Dove Adoptions
행사에서 사용된 비둘기가 길을 잃고 헤메이다가 로드킬을 당해 죽어있다.
사진=Palomacy Pigeon & Dove Adoptions

단체는 이어 "일부 비둘기들은 보호소에 들어가지만, 운이 좋지 않은 비둘기들은 거의 빠른 시일안에 죽는다"라고 덧붙였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반려동물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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