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품

자연일가 삼계탕 최고권위 '할랄 인증' 획득...중동 진출 본격추진

김병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11 09:36

수정 2018.12.11 09:36

닭고기 전문업체 자연일가가 국내 축산물중 최초로 할랄 삼계탕을 중동지역에 수출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 자연일가는 원료육을 포함한 자사의 삼계탕 생산시설 전체가 걸프틱(Gulftic) 할랄 인증을 획득했다고 11일 밝혔다.

걸프틱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6개국이 연합해 관리하는 이슬람권 최고 권위의 아랍표준측량청(ESMA) 등록 인증기관이다. 걸프틱 할랄 인증을 받으면 전세계 대부분의 이슬람 국가에서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수출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인증이다.

무슬림 사이에서만 소비되던 할랄인증 식품은 최근 일반적인 인증 절차보다 훨씬 까다롭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미국, 유럽 등에서는 최상위의 품질인증 개념으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이슬람 종주국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에서 통용되는 아랍표준측량청 등록기관의 인증은 수많은 인증 중에서도 '진짜 할랄'로 알려져 있다.


아랍에미리트에서 파견된 걸프틱 소속 심사위원들이 자연일가의 할랄 삼계탕 생산 과정을 심사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에서 파견된 걸프틱 소속 심사위원들이 자연일가의 할랄 삼계탕 생산 과정을 심사하고 있다.
자연일가는 도축장에 대한 국제 할랄인증 획득, 한국이슬람중앙회(KMF) 인증 할랄 삼계탕 생산 등 단계별로 까다로운 심사절차를 거치며 아랍표준측량청 인증기관인 걸프틱 인증 획득을 시도했다.
인력, 설비 등에 대한 투자와 1년 이상의 준비 끝에 최종 관문을 통과하게 됐다.

자연일가는 자사 삼계탕 제품이 원료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전 공정에 대해 최고 권위의 국제 할랄인증을 받은 유일한 제품임을 내세워 국내외 무슬림 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할랄인증은 곧 품질인증'이라는 점을 비무슬림 소비자들에게 적극 알려 일반 삼계탕 제품과도 경쟁한다는 계획이다.


자연일가 관계자는 "이번 인증 획득으로 이미 가금육 검역협정을 체결한 아랍에미리트에는 당장에라도 수출이 가능해져서 1월부터 현지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하겠다"면서 "타 국가들과도 마지막 절차인 당사국간 검역협정만 앞두고 있어 드라마 등을 통해 식품한류의 대표제품으로 알려진 삼계탕을 머지 않아 이슬람권 전역에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