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사 대표이사 평균 재임기간 3.4년

국내 금융사 대표이사 및 은행장들의 재임기간은 평균 3.4년이었다. 생보사 대표는 평균 4.8년으로 장수하는 반면, 카드사와 손보사는 각각 2.5년, 2.6년에 그쳤다.

1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2009년 6월말 이후 지난 12월10일까지 약 10년 간 퇴임한 주요 금융사 44곳의 대표이사(은행장 포함) 81명의 평균 재임기간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금융사의 평균 재임기간은 3.4년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퇴임한 대표이사 이외의 부사장·부행장 이상급 임원들(회장, 부회장 포함)은 총 337명으로, 이들의 평균 재직기간은 2.5년으로 0.9년이 짧았다.

업종별로 대표이사의 평균 재임기간이 가장 긴 쪽은 생명보험으로, 8개사 9명의 평균 재임기간이 4.8년이었다. 이어 증권이 4.3년으로 2위였고, 금융지주(3.6년), 은행(3.0년)이 3년 이상으로 긴 편이었다. 반면 카드는 7개사 14명의 평균 재임기간이 2.5년으로 가장 짧았고, 손해보험 8개사 18명의 평균 재임기간도 2.6년으로 3년을 넘지 못했다.

기업별로는 한국투자증권이 11.8년으로 가장 길었고, 키움증권이 8.7년으로 그 다음이었다. 반대로 대표이사 및 은행장의 평균 재임기간이 3년에 미달하는 곳이 12곳이었는데, 하나카드가 1.3년으로 가장 짧았다.

개인별로 재임기간이 가장 긴 대표이사는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으로, 11.8년 간 대표이사로 재임한 뒤 지난 11월23일 부회장에 내정됐다.
다음으로 신은철 한화생명 전 부회장(9.4년),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전 회장(9.2년), 권용원 키움증권 전 사장(8.7년), 장승철 하나금융투자 전 사장(6.4년),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전 회장(6.3년), 박중진 동양생명 전 부회장(6.2년) 순으로 재임기간이 길었다.

반대로 정현진 우리카드 전 대표(0.4년), 심재오 KB국민카드 전 사장(0.5년), 남재호 메리츠화재 전 사장·김관수 한화손해보험 전 사장(각 0.8년), 김연배 한화생명 전 부회장·양용승 하나금융투자 전 투자은행부문 대표(각 0.9년) 등 6명은 1년도 못돼 물러났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설립 및 합병, 분할 기업의 경우 합병 이전 기업에서 해당 직위로 선임된 날을 기준으로 했으며, 계열사 간 이동은 재임기간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