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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씨티, 美 암 진단기기 실험 업체 인수 실사...지난주 미국 출국

최두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12 09:45

수정 2018.12.1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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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씨티가 미국 암 진단기기 인증을 보유한 실험 업체를 인수하고 20조원 규모의 암 진단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이씨티 임원 및 회계법인 관계자들이 지난주 진단기기 실험 업체 인수 실사를 위해 미국 현지로 출국했다. 인수업체는 미국 실험실 표준(CLIA) 및 병리학회(CAP) 인증을 모두 갖고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CLIA인증은 실험실의 정확도, 신뢰성, 적절성을 검증하는 제도이고, CAP 인증은 환자에게 임상검사를 제공하는 모든 과정에서 최고 수준의 품질 관리가 되고 있는지를 심사 평가한다.

에이씨티는 그간 자회사 진소트의 CLIA 인증을 추진 중이었지만, 보다 빠른 미국 진출을 위해 현지 진단기기 인증을 보유한 실험 업체 인수에 나섰다.

에이씨티는 진단기기 실험 업체 인수 이후 진소트의 미국 진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진소트는 혈액 안에 극히 희박하게 떠다니는 암 유전자와 단백질을 정밀하게 탐지해 암을 판정하는 액체생검 분야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갖고 있다. 경쟁사와 비교해 검사기간이 절반인 10일 안에 암 진단이 가능하다.

에이씨티 관계자는 "CLIA와 CAP 인증을 가진 업체를 인수하면 바로 진소트의 기술을 적용해 제품 출시가 가능하다"며 "최근 미국 진단기기 업체와 신약 개발 업체간의 협업이 늘어나면서 빠른 현지 진출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는 에이씨티가 미국 진출 이후 개인 맞춤형 항암제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진소트는 일본의 후지츠와 바이오 사업에 AI(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하기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진소트의 미국 진출을 위해 컨퍼런스 개최를 통해 기술력을 알리고, 현지 업체 인수를 통해 제품 출시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며 "미국 외 해외 진출에도 적극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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