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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 정권실세 송철호 시장의 이유있는 지지율 하락

최수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12 13:42

수정 2018.12.12 13:47

송철호 울산시장 10월 11월 연속 17위
리얼미터 광역단체장 직무수행 평가 결과
대통령을 친구로 둔 인품에 추진력까지 좋은데 
‘정치생태환경론’으로 설명하기에는 부족
【울산=최수상 기자】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기에 송철호 울산시장이 받아 든 성적표가 논란이다. 여론조사 결과 전국 광역단체장 평가에서 두 달 연속 꼴찌릴 기록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11월 28일부터 이달 4일까지 실시한 전국 17개 광역단체장에 대한 직무수행 평가 조사에서 송철호 울산시장은 35.1%로 17위를 기록했다. 송 시장의 순위는 지난 8월 13위, 9월 15위 10월 17위, 그리고 이번에도 최하위에 줄곧 머물렀다.

사실 송철호 시장의 인품은 인상처럼이나 흠잡을 데가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고 노무현 대통령, 현 문재인 대통령과 오랜 지기로 지내온 것이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


추진력도 인정받고 있다. 꿈만 같았던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을 구체화시키면서 국내외 투자까지 유치했고, 평양과학기술대와 MOU를 체결하는 등 남북경협도 성과를 내고 있다. 울산시민신문고위원회를 만들어 시민들과의 소통 등 주목할만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 때문에 송 시장 주변에서는 최하위권을 맴도는 원인을 내부보다는외부에서 찾고 있다. ‘정치생태환경론’을 지지도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지역 첫 민주당 정권이라는 낯선 변화 속에 35%로 추정되는 고정 보수층, 나라님도 구제 못한다는 가난 즉, 조선업종 불황에서 기인한 지역경제난 지지율 하락의 주범으로 꼽힌다.

공론화를 이유로 중단시킨 울산시립미술관 건립과, ‘유로변경안’으로 불거진 반구대암각화 보존과 식수 확보 방안의 혼란, 영남알프스 케이블카의 재추진 과정에서 드러난 송 시장의 ‘모호함’도 피로감을 주기에 충분했다. 노동계와 깊어진 갈등도 한 몫을 했다는 평. 울산과학대 청소노동자 등 지역사회의 비정규직 문제, 최근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송 시장의 어정쩡한 태도는 환영받지 못했다.
물론 취임 후 6개월 가량 지난 현 시점에서 지지율 하락의 문제점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성급할수 있다. 그러나 직무수행 평가가 하위권에 계속 머문다는 것은 좌시할수 없는 문제다.
지난온 시간을 되돌아보는 성찰의 계기를 갖기 바란다.

[현장클릭] 정권실세 송철호 시장의 이유있는 지지율 하락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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