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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화 지역난방공사 사장 "열 공급 안전운전에 만전"

정상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12 17:38

수정 2018.12.12 17:38

한국지역난방공사 황창화 사장이 12일 경기도 분당 통합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과 열 생산·수송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황창화 사장이 12일 경기도 분당 통합운영센터에서 관계자들과 열 생산·수송 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황창화 사장은 12일 경기도 분당 통합운영센터 상황을 점검하며 "지역난방 열공급 비상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에 적극 대처해 달라"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지역난방공사는 지난 4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인근에서 노후된 열수송관(온수관)이 파열돼 1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부상당하는 대형 사고의 책임 기관이다. 당시 사고로 인근 아파트 4개단지 2861세대 및 건물 17개소에 약 10시간 동안 난방 공급이 중단됐다. 경찰은 지난 11일 지역난방공사 고양지사와 열수송관 보수·점검을 맡은 하청업체 2곳을 압수수색하는 등 지역난방공사가 규정대로 업무를 처리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산하기관인 지역난방공사가 사고가 발생한 고양 지역 열 수송관 관리·운영 사업자다.

이날 황 사장은 통합운영센터에서 모든 지사의 열 생산 공급 현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황 사장은 "열 부하조절 등을 통한 안전운전에 최선을 다해달라. 지역난방을 이용하는 국민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합운영센터는 지역난방공사 전 지사의 시설 운영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종합상황실이다.

또 황 사장 등 지역난방공사 경영진은 지난 11일, 지하철 분당선 미금역 일대, 백석역 열수송관 사고 복구완료 현장 및 덕양구 일대를 방문해 열수송관 현장을 점검했다. 이들은 차량 탑재형 및 휴대용 열화상카메라 등 정밀장비를 활용해 20년 이상 사용 열수송관 상태를 확인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황창화 사장이 지난 11일 저녁,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일대에서 차량에 탑재된 열화상카메라로 20년 이상된 노후 열수송관을 점검하는 현장에서 기기를 직접 만져보고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황창화 사장이 지난 11일 저녁,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일대에서 차량에 탑재된 열화상카메라로 20년 이상된 노후 열수송관을 점검하는 현장에서 기기를 직접 만져보고 있다.

지역난방공사는 열수송관 파열 사고가 발생한 고양지역의 열수송관 341㎞에 대한 긴급 점검을 이날까지 진행했다. 긴급 점검이 끝나면 내년 1월 중순까지 외부 안전 전문가가 참여해 정밀 점검을 실시한다.
난방공사에 따르면, 전국의 온수 배관 2164㎞ 가운데 686㎞(32%)가 20년 이상 사용된 노후관이다. 이 가운데 고양지역에 매설된 341㎞의 50%인 171㎞가 20년 이상 사용됐다.


한편, 이날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은 지역난방공사를 비롯한 31개 에너지 공기관장들을 소집해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 무관용 원칙 아래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며 안전사고 재발시 엄중 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skjung@fnnews.com 정상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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