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약속' 새만금 국제공항 예타면제..촉구여론 '들불'


【전주=이승석 기자】‘전북용 대선 단골공약’인 새만금 개발사업의 성공 전제조건이자 전북도민의 숙원사업인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건설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들불처럼 타오르고 있다.

전북도의회는 10일 열린 제358회 전라북도의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건설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촉구 건의안’을 채택하고 국가균형발전 기반구축사업(예타면제) 선정을 촉구했다.

도의회는 건의안을 통해 “동북아 경제중심지인 새만금이 국가 균형발전과 전북경제 활성화, 2023 세계잼버리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국제공항을 서둘러 추진해야 된다”며 “새만금 국제공항 조기건설을 위해 예타면제인 국가균형발전 기반구축사업에 반드시 반영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정부는 세계잼버리대회를 한국에 유치하면서 전 세계인들 앞에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을 약속했다”며 “전 세계 169개국에서 국가원수를 포함해 5만여명이 참가하는 최대 규모의 국제행사를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에서 대회 전 국제공항 완공 약속을 지켜야한다”고 덧붙였다.

도의회는 “현재 새만금 입주 희망기업들은 국제공항 건설을 앞당길 경우 입주를 앞당기겠다는 전제조건을 제시하고 있다”며 “새만금이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도약할 핵심 교두보로서 국제공항의 조기건설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중국 상하이, 홍콩 등 아시아 주요도시와 물류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항만수요를 연계할 항공이 개항돼야 주도권 선점이 가능하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특히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사업은 이미 항공수요가 입증되고 예타 목적이 증명된 사업이다.

올해 4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항공수요 조사결과, 2025년 67만명, 2055명 133만명에 이르고, 새만금 유발수요가 더해질 경우 210만명의 항공수요가 입증된 상태다. 전북을 제3의 금융중심지로 조성하기로 한 상황에서 이에 대한 항공수요 대응도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지난 2005년 전북권 공항 건설사업은 국토교통부에서 공사계약과 보상까지 마무리된 바 있다. 정부는 2010년 국가균형발전을 목표로 군산공항 확장사업을 예타 면제하는 ‘광역권 30대 선도 프로젝트’를 통해 사실상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당위성을 인정했다.

전북권 공항건설사업과 군산공항 확장사업 연장선인 새만금 국제공항이 또다시 예타를 받아야 한다는 것은 오히려 ‘호남의 변방’이라는 설움을 받고 있는 전북도민들에게 더 큰 실망감을 준다는 게 도의회가 건의안을 긴급 추진한 배경이기도 하다.

더구나 대형 국제행사를 앞두고 ‘8부 능선’을 넘은 새만금 국제공항 예타면제를 올해 안으로 확답받기 위한 지역 목소리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이날 전북 부안군의회도 건의문을 통해 “문재인 정부 들어 지지부진했던 새만금 개발사업이 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면서도 “남북 정상회담 등 국가적 사안들로 새만금 국제공항이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있다”며 예타 면제를 촉구했다.

오는 17일과 20일에는 각각 군산시의회, 김제시의회, 21일에는 전북시장군수협의회가 새만금 국제공항 예타면제를 청와대와 정부, 정치권 등에 강력히 촉구하기로 한 상태다.

송성환 전북도의회 의장은 “우리 전북은 현재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등 연속적인 경제위기로 일생일대 심각한 상황에 처해있다”며 “도민을 대표하는 도의회는 진정성 있는 균형발전의 뜻이 이뤄지도록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이 충실한 기본계획 수립으로 서둘러 공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견인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press@fnnews.com 이승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