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애물서 보물로… 관광명소 된 '달동네·폐조선소'

정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13 17:59

수정 2018.12.13 17:59

LH 지역맞춤 도시재생 '순항'
진주 옥봉 새뜰마을사업 첫 결실.. 통영 폐조선소 랜드마크로 개발
#. 지난 11월 경남 진주시 옥봉동에서 진주옥봉 새뜰마을사업 주민커뮤니티센터 '옥봉루' 준공식이 열렸다. 옥봉루는 466㎡, 2층 규모로 1층에는 '옥봉집수리단 협동조합'이, 2층에는 마을사랑방과 마을식당·카페가 들어선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본사를 진주로 이전한 2015년부터 4년간 '진주옥봉 새뜰마을사업'을 추진해 4년만에 첫 결실을 맺은 것이다.

애물서 보물로… 관광명소 된 '달동네·폐조선소'

30년 이상 노후주택비율이 51%에 달할 정도로 낙후된 주거지역인 진주 옥봉마을의 새뜰마을사업 시행 전(위쪽)과 시행 후 모습.
30년 이상 노후주택비율이 51%에 달할 정도로 낙후된 주거지역인 진주 옥봉마을의 새뜰마을사업 시행 전(위쪽)과 시행 후 모습.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도시재생뉴딜 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 LH는 도시재생 선도기관으로 각 지역별 특성을 살리고,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맞춤형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LH는 특히 오래전부터 정부의 도시재생 정책수립과 제도마련을 적극 지원해 온 노하우를 적극 살린다는 방침이다.


■주민이 주도하는 도시재생사업

13일 LH에 따르면 지난 달 완공된 진주옥봉 주민커뮤니티센터는 새뜰마을사업의 첫 결실이다. 새뜰마을사업이란 기초적인 생활 인프라조차 갖추지 못한 주거취약지역의 주거지 재생사업으로, 상하수도 등 생활 인프라를 개선하고 집수리사업 등 재생사업에 주민이 스스로 참여할 수 있도록 주민들의 역량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LH는 마을주민들로 구성된 사회적 경제조직 옥봉집수리단 협동조합 설립을 지원했고, 옥봉집수리단은 총 49가구 주택의 새단장을 완료했다.

기존 도시개발사업은 사업시행자가 해당 지역에 맞는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시행까지 하는 일방향 체계였다. 하지만 도시재생사업은 주민조직과 지자체가 사업을 구상하고 중앙정부는 사업계획에 대한 컨설팅 지원 및 사업심사를 맡는 분권적·협업적 추진체계로 진행된다.

현재 LH는 서울면목, 인천숭의, 대구동인 등 총 19개 지역에서 가로로 둘러쌓인 노후 밀집주거지를 대상으로 주민설명, 공동시행 약정체결 등을 통해 미니 재건축 형태인 'LH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조합이 LH에 협력을 요청하면 LH는 금융지원, 신용보강, 미분양주택 매입(일부), 임대주택 건설 등 전반적인 과정을 돕게 된다.

■통영 폐조선소 지역 랜드마크

도시재생 뉴딜사업도 본격화되면서 지난 2017년에 총 68곳의 도시재생뉴딜 후보지가 선정됐다. LH는 이에 적극 참여해 32곳의 도시재생뉴딜 사업을 수행할 예정이다. 그 중 가장 큰 규모로 1조100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되고 유일한 경제기반형 도시재생 뉴딜사업 후보지로 선정된 곳이 바로 LH가 제안한 통영 폐조선소 재생사업이다.


LH는 통영시와 손잡고 신아sb 폐조선소 부지를 포함한 인근 51만㎡ 지역을 문화·관광 허브로 조성하고 산업 재편을 통해 글로벌 관광거점을 마련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해당 부지에 수변 문화복합시설과 창업지원센터 및 신산업 업무복합시설, 새로운 인구 유입이 가능한 수변휴양시설, 상업 및 관광숙박시설 등을 지어 통영의 랜드마크로 조성한다.
국제공모를 통해 선정된 마스터플랜 '통영 CAMP MARE(캠프 마레)'를 바탕으로 지역의 문화자원을 발굴해 핵심 컨텐츠로 활용할 계획이다.

wonder@fnnews.com 정상희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