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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26일 개성 판문역서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

임광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13 19:08

수정 2018.12.13 19:08

남북이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26일 개성 판문역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착공식에는 남북이 각각 100명 정도씩 참석할 예정이다. 남북 철도·도로 착공식으로 동북아철도공동체 비전 현실화를 위한 첫걸음을 내딛게 됐다.

남북은 13일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 개최를 위한 실무회의를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갖고 행사 일정 등을 협의했다.

이날 실무회의는 연락사무소 상주자인 남측 김창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사무처장과 북측 황충성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는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 장소와 날짜, 방식, 참석 대상자 등을 폭넓게 협의했다.


경의선에 이어 동해선 철도 북측 구간 공동조사가 오는 17일 종료될 예정이어서 철도 부분 조사는 일단락 될 전망이다. 반면 남북 도로연결의 경우 경의선은 지난 8월 13일~20일 조사를 마쳤고, 동해선이 아직 조사되지 않았다. 이번 실무회담에서 동해선 도로 공동조사 일정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부분에 대한 의견조율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은 지난 10월 15일 '9월 평양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고위급회담에서 당초 11월 말~12월 초에 진행하기로 합의한바 있다.

이를 위해 경의선 철도 북측구간 공동조사는 10월 하순부터, 동해선 철도 공동조사는 11월 초 착수하기로 했다. 하지만 북미간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하면서 남북교류 사업도 지연된바 있다.

지난달 한미워킹그룹 1차 회의에서 철도 공동조사가 대북제재 예외 조치를 받으면서 사업은 탄력이 붙었다.


이번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은 남북 협력뿐 아니라 비핵화와 북·미 관계 등 한반도 정세 변화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4·27판문점선언, 9월 평양정상선언에서 합의한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현대화 연내 착공식이 성사됐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또 동북아철도공동체 비전 현실화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는 역사적인 의미도 갖게 됐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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