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계파 갈등 조장한 의원...윤리위 회부할 것' 칼 빼든 나경원

김규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14 10:01

수정 2018.12.14 15:10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위원장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12.14 kjhpress@yna.co.kr /사진=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상임위위원장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8.12.14 kjhpress@yna.co.kr /사진=연합뉴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는 14일 "(친박·비박 등 계파논란에 대해) 공개적으로 방송에 나가서 인터뷰하시는 분이 계시다"면서 "이 의원에 대해선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밝혔다. '친박·비박'을 당내 금기어로 만들겠다던 나 원내대표가 처음 칼을 빼든 것이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상임위원회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친박, 비박 단어를 언급해서 우리끼리 편가르고 자해행위를 하는 분이 있다. 누누히 (그만하시라고) 말씀드렸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가 거론한 의원이 누구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나 원내대표는 또 "엊그제 원내대표에 당선됐다. 의원들께서 투표하면서 저를 뽑든 김학용 의원을 뽑든 모두 같은 생각이었을 것 같다"고 했다. 당내 계파 갈등을 종식시키는 게 시급하다는 걸 언급한 셈이다.

나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경선 이전부터 친박·비박으로 나뉜 당내 문제를 강조하며 "계파 갈등을 종식시키겠다"고 공언해왔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가 지난 11일 친박계 의원들의 사실상 몰표로 김학용 의원을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면서 계파 갈등이 또 다시 수면위로 올랐다.

이에 나 원내대표가 이번 윤리위원회 회부 결정을 하는 등 강력한 조치에 시동을 건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나 원내대표는 이날 12월 임시국회 개최를 여야 원내대표에게 촉구했다.
그는 "탄력근로제 기간 연장 법을 올해 안에 통과시켜야한다"면서 "또 고용세습 국정조사를 합의한대로 관련 결의서를 12월 임시국회에서 채택해야한다"고 강조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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