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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회장 "한국 항공시장을 뒤집고 싶다"

조지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14 13:03

수정 2018.12.14 14:27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그룹 최고경영자(CEO·가운데)가 14일 서울 소공로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자서전 출간행사에서 승무원들과 함께 자서전인 ‘플라잉 하이(Flying High)’를 소개하고 있다.
토니 페르난데스 에어아시아 그룹 최고경영자(CEO·가운데)가 14일 서울 소공로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자서전 출간행사에서 승무원들과 함께 자서전인 ‘플라잉 하이(Flying High)’를 소개하고 있다.

아시아 최대 저비용항공사(LCC)인 에어아시아 최고경영자(CEO)인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이 한국 시장의 경쟁체제 확대를 강조했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자서전 국내 출간을 기념해 14일 서울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에 들어와 뒤집어 보고 싶다"면서 한국 항공시장의 개방 확대 필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페르난데스 회장은 국내 신규 LCC 인허가 과정에서의 시장 포화 논란과 관련해 "한국 내 진정한 의미의 LCC는 없다"면서 "대형항공사들이 LCC를 운영하지만 다른 경쟁자의 진입을 막기 위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새로운 LCC가 시장에 들어오면 한국의 일자리와 관광객이 늘어나고, 한국 국민들의 외국 여행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페르난데스 회장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의 해외 진출을 언급하며 "한국 시장을 더 개방해야 한다. 뛰어난 외항사가 들어오는 것을 막는 것은 옳지 않다"고 시장 개방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한국 항공시장에 대해 "한국 관광객 수에 비해 항공기 수가 너무 적고, 가격도 합리적이지 않다"면서 "시장에 진정한 경쟁자가 없기 때문"이라고 경쟁 체제 확대로 인한 장점을 설명했다.

아울러 페르난데스 회장은 신규 항공사 설립 과정에서 제기됐던 에어로케이와의 관련설에 대해 "에어로케이와는 어떠한 관계도 없다"며 관련성은 "제로, 제로, 제로"라고 말했다.

아울러 페르난데스 회장은 이번에 출간한 자서전 '플라잉 하이'를 통해 항공사를 설립하고, 포뮬러 원 팀을 인수한 뒤 퀸즈 파크 레인저스의 구단주가 되기까지의 이야기와 사업 철학, 삶의 전환점 등 인생 여정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세상에 바보같은 꿈은 없으며 단지 우리가 포기하는 꿈만 있을 뿐이니, 내가 증명했듯 누구든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꿈과 노력에 대한 신념을 강조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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