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미국 증시 급락...한국도 변동성 커질듯

강문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15 10:33

수정 2018.12.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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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12월17일~12월21일) 국내 증시가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시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로 급락했기 때문이다.

하나투자증권 김용구 연구원은 15일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가 금리 인상을 두고 속도 조절을 할 것으로 보여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바라봤다.

연준은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18~19일 연다.

이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연준이 12월 금리를 인상할 것이 유력하다. 하지만 내년 3월 금리는 인상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연방기금(FF) 금리선물에 반영된 12월 금리 인상 확률은 75.7%, 내년 3월 금리인상 확률은 30.3%다.

미국 기준금리의 변동을 예측하는 CME그룹의 '연준와치(Fed Watch)'도 11월28일 이후 연내 3차례 금리를 인상할 확률을 9%에서 4%로 낮춰 잡았다.

이재선 KTB 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장단기금리 역전 가능성 등 경기 하방 압력을 우려해 12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온건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완화될 조짐을 보이는 것도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중국은 ‘제조 2025’정책을 수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의 ‘제조 2025’정책은 반도체, 우주설비, 고기술 선박, 로봇, 자동차, 바이오 등과 같은 분야에서 중국의 경쟁력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는 정책이다.

이 연구원은 “중국이 미국과 무역협상 기간인 내년 3월1일까지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 어느 때보다 노력하고 있다”며 “제조2025 수정안에 중국 자체 생산을 줄이고 외국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여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다만 미국 주택지표가 둔화될 가능성은 증시의 불안 요소로 꼽혔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30년 모기지 금리가 5%를 넘나드는 상황에서 미국의 여러 주택지표들이 최근 부진하다”며 “12월 기준 금리가 인상되면 주택 경기에 추가적 부진이 나타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코스피지수는 다음주 2070~215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됐다.

mskang@fnnews.com 강문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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