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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1400억 친환경설비펀드 운용사에 멀티에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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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이 1400억원 규모 친환경설비펀드 운용사에 멀티에셋자산운용을 선정했다. 회사 선박 25척에 황산화물저감장치인 스크러버를 설치하기 위한 비용 2000억원을 조달키 위한 펀드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16년 10월 해양오염방지협약(MARPOL)을 통해 2020년 1월 1일부터 전 세계 모든 선박연료유의 황 함유량을 0.5% 이하로 낮추도록 결정한 바 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최근 친환경설비펀드 운용사에 멀티에셋자산운용을 선정하고, 운용사에 통보했다.

현대상선은 현대글로벌서비스 디섹 등 국내 3대 스크러버 제조기업으로부터 관련 설비를 도입하는데 2000억원이 필요하다. 이에 현대상선 투자금 600억원 외에 1400억원은 펀드를 통해 조달키로 했다.

이번 펀드는 투자, 대출방식 혼합이다. 트랜치1, 2가 각각 700억원 규모다.

투자인 트랜치1은 이미 정유업체, 기자재업체 등 4곳의 투자자(LP)를 모아 700억원 모집이 끝났다.

현대상선의 저유황유 구입가격에서 고유황유 구입가격을 뺀 유류차액을 정산한 후 차액의 50%를 투자수익으로 돌려준다. 투자 후 6년차말까지 미회수 잔액은 6년차말 일시상환한다. 순내부수익률(IRR) 8%가 목표다.

대출인 트랜치2는 이번 운용사 선정으로 투자금 모집에 착수했다. 해양진흥공사 보증 100%로 저당권이 후순위다. 1년 거치 5년 원금균등 분할로 돌려준다.
원화기준 이자율 3% 수준이 목표다. 다만 직접대출 방식으로 진행돼 펀드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이번 펀드는 투자부문 트랜치의 경우 정유업체, 종합상사, 스크러버 설치 및 제조업체로부터 투자를 목표로, 대출부문 트랜치는 금융기관으로부터 대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다만 신용도를 고려했을 때 더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는 것이 원활한 펀드 조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