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과학 건강

잠들기 전 운동하면 숙면에 방해된다? <연구>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17 14:55

수정 2018.12.17 15:25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잠들기 전 운동하면 숙면에 방해가 된다?

건강을 위해 운동은 필수적이지만, 밤늦게 운동을 하면 수면에 방해가 된다는 주장이 있다. 심박수와 체온을 올리고, 스트레스 호르몬이 나오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운동을 적당히 하면 오히려 더 오랜 시간 깊은 수면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캐나다 CTV 뉴스 등은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가 '스포츠의학'에 발표한 최신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취리히연방공대 운동 생리학 연구소는 수면과 운동에 관한 의미있는 연구 23편을 조사·분석했다.

그 결과 잠들기 4시간 전부터 잠들기 30분 전까지 '적당한' 강도의 운동은 수면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오히려 운동을 한 사람들은 수면 중 깊은 수면 시간이 21.2%로 운동을 하지 않고 잔 사람들의 19.9%보다 높았다.

연구진은 이 차이가 작게 느껴지지만 깊은 수면 시간이 신체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잠들기 1시간 전 고강도 인터벌 운동과 같은 '격한' 운동은 수면을 방해했다.


연구진이 제시한 '적당한' 강도는 운동 이후 노래는 할 수 없지만 대화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하며 '격한' 운동은 숨이 차올라 말하기도 힘든 상태를 말한다.

격한 운동을 한 사람들은 잠들기까지 더 오랜 시간이 걸렸으며, 평소 심장박동수보다 분당 20회 정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모든 사람이 운동에 같은 방식으로 반응하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자신의 몸을 잘 알아야 한다"면서 "운동을 한 뒤 수면에 문제가 있다고 느껴지면 운동 시간을 조금 앞당겨야한다"고 조언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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