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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美 재무장관과 통화…"韓 자동차 관세부과 대상 제외 요청"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18 22:29

수정 2018.12.18 22:29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스티븐 므누친 미 재무장관과 통화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8일 스티븐 므누친 미 재무장관과 통화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스티븐 므누친 미 재무장관과의 통화에서 한국 자동차가 미국의 자동차 안보영향조사 결과에 따른 관세부과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이날 홍 부총리는 취임 후 양국 재무장관간 인사 차원에서 므누신 재무장관과 통화했다.

두 사람은 외환정책, 한미 통상 현안, 이란 제재, 남북 이슈 등 양국 주요 협력의제 전반에 걸쳐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홍 부총리는 환율의 시장 결정 등 외환정책의 원칙을 견지하는 한편, 외환시장 안정조치 내역 공개를 이미 발표한대로 차질없이 시행하는 등 외환정책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노력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므누친 장관은 한국 정부의 정책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앞으로도 양국간에 긴밀히 협력할 것을 희망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아울러 두 사람은 한미 통상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양측은 지난 7일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개정협정 비준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함으로써 개정협정 발효를 위한 한미의 국내절차가 마무리된 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다만, 홍 부총리는 한미 FTA 개정협정의 비준에도 한국에서는 미국의 자동차 232조 안보조사에 대한 상당한 우려가 있다고 전달했다.

이에 따라 한국 자동차가 미국의 자동차 안보영향조사 결과에 따른 관세부과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도록 므누친 장관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므누친 장관은 미 백악관, 상무부, USTR(무역대표부) 등에 이같은 요청사항을 전달하고 한국의 입장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와함께 홍 부총리는 미국이 지난달 이란에 대한 제재를 복원했음에도 한국에는 대이란 제재 예외국 지위를 부여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앞으로도 비제재 분야 및 예외 인정 분야의 거래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미국 측에 협조를 요청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양측은 전화통화를 통해 전통적인 굳건한 동맹관계에 기반한 긴밀한 경제·금융협력 관계를 재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수시로 소통하며 IMF(국제통화기금), G20 회의 등 다양한 계기를 통해 직접 만나 주요 현안에 대해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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