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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항공모함 걸프 해역 복귀…이란 긴장 행위에 대응

이태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22 10:37

수정 2018.12.22 10:38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인 존 C. 스테니스호 /사진=연합뉴스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인 존 C. 스테니스호 /사진=연합뉴스

미국의 항공모함이 9개월 만에 걸프 해역으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과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 등 긴장 고조 행위를 이어가자 이에 대응하려는 미국의 조치로 풀이된다.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항공모함 '존 C. 스테니스' 전단은 21일(현지시간) 걸프 해역에 진입했다.

이번 복귀는 지난 5월 미국이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탈퇴한 이후 처음이며, 2001년 9·11테러 이후 이 지역 내 미국 항모의 가장 오랜 부재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AP는 전했다.

미국 항모 전단이 걸프 해역에 다시 나타나자 이란 혁명수비대 소속 함정들이 뒤를 따르며 견제했다. 이란함정들은 한때 미국 항모로부터 떨어진 곳에서 로켓을 발사하거나 항모 주변에 드론을 띄우기도 했다.


중동 해역을 관할하는 바레인 소재 미 5함대 대변인인 클로이 모건 중위는 "우리 작전을 예측하기 어렵게 할 것"이라며 "적들이 가까이서 보고 있는 만큼 우리는 이제 많은 변화를 주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 당국과 언론은 항모 스테니스의 출현에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는 않은 상황이다.

앞서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항공모함 전단이 이란에 대한 무력시위 차원에서 걸프 해역에 다시 배치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국은 지난 3월 항모 '시어도어 루스벨트'가 태평양으로 떠나고 난 뒤 이 지역에 항모 전단을 배치하지 않았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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