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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펀드 어때요?] 글로벌 채권·통화 투자… 불안한 시장에 대안상품 부각

김미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23 18:06

수정 2018.12.23 18:06

신한BNPP H2O 글로벌본드펀드
시장 방향·운용자산 분석 통해 지역별 투자비중·포지션 조절..매년 9% 넘는 수익률 기록
[이런 펀드 어때요?] 글로벌 채권·통화 투자… 불안한 시장에 대안상품 부각

[이런 펀드 어때요?] 글로벌 채권·통화 투자… 불안한 시장에 대안상품 부각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신한BNPP H2O 글로벌본드펀드'는 글로벌 채권과 통화 포지션을 활용한 헤지펀드 스타일의 채권 펀드다.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과 금리 상승 기조에도 꾸준하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하며 공모펀드 시장에서 투자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신한BNPP H2O 글로벌본드펀드'는 글로벌 채권펀드 전문 운용사인 H2O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H2O Multi Aggregate펀드'를 피투자대상으로 하는 재간접펀드다. 이 펀드는 선진국 국채와 회사채, 유동화증권 등 다양한 채권 관련 자산과 글로벌 통화에 투자한다. 시장 방향성과 운용 자산의 상대 가치 분석을 통해 롱(매수), 숏(매도) 전략을 병행한다.

이 펀드의 운용역인 탁하진 해외채권운용팀 팀장은 "'신한BNPP H2O 글로벌본드펀드'는 채권과 통화 자산을 이용해 글로벌 매크로 전략으로 운용하고 있다"며 "기존의 채권형 및 채권혼합형 펀드가 금리 하락과 신용 스프레드 축소시 성과가 발생하는 반면, 이 펀드는 금리와 통화에 대한 매도 포지션을 활용해 높은 추가 수익률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채권 투자 전략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 펀드는 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미국 단기채에 대해서는 매도 포지션을, 10년 이상 장기채에 대해선 매수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또 금리 매력도가 높은 유럽 개별 국가나 회사채에 대해서는 매수 포지션을 취하면서 개별 국가, 대상 채권의 비중 조절을 통해 금리 상승 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통화 투자 전략으로는 크게 5개의 주요 통화그룹으로 나눠 미국 달러에 대해서는 매수 포지션을, 상대적인 약세를 보이고 있는 이머징 통화에 대해서는 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 유럽 통화 그룹, 캐나다 달러 그룹, 일본 엔화 그룹 등에 대해 시장 환경을 종합해 투자 비중과 매수·매도 포지션을 차별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탁 팀장은 "통화 전략은 각국의 통화 정책과 함께 사용하고 있다"며 "통화 그룹 간 전략은 미국 달러 매수 포지션·유럽 통화 매도 포지션처럼 기준금리를 올리는 통화를 매수하고, 기준금리 인상이 당분간 없는 통화를 매도 포지션으로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화 그룹 내에서는 유럽 안에서도 유럽과 북유럽을 구분해 경제가 더 탄탄하고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은 국가를 구분해 유럽 매도 포지션·북유럽 매수 포지션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BNPP H2O 글로벌본드펀드'는 다양한 운용 전략으로 설정 이후 꾸준하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설정 시점인 지난 2016년 9.3%의 수익률을 냈고, 2017년 9.6%, 올해 9월 말 기준 4.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시장 리스크 고조와 금리 상승으로 인해 글로벌 채권지수의 연초 이후 성과가 0.02%(9월 말 기준)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다.

이 펀드는 시장 불확실성과 금리 상승 등으로 마땅한 투자 대안이 없는 공모펀드 시장에서 유효한 투자수단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탁 팀장은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내년도 전망을 올해보다 낮게 예상하며 기준금리 인상횟수를 3회에서 2회로로 하향조정했다"며 "이에 미 국채 단기물 금리는 변동이 거의 없었던 반면, 장기물 금리는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펀드는 미 국채 단기물에 매도 포지션을 취하고 장기물은 매수 포지션을 구축해 커브 플래트닝(금리 곡선 평탄화)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이는 내년도 성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금융위기 이후 주식은 장기간 호황이었으나, 경기 후반기에 대한 최근 논란으로 주식 자산의 매력이 감소하고 있다"며 "내년 주식 자산의 변동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속에서 매수 포지션만 구축한 자산보다는 다양한 전략을 취하는 헤지펀드 스타일의 금융 상품이 투자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한BNPP H2O 글로벌본드펀드'는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등에서 가입할 수 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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